여행을 추억하다 #3-10. [UAE] 예쁜 바다와 맛집이 있는 사디얏 아일랜드.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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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아부다비가 위치한 사디얏 섬은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맛집이 있어 여러모로 매력적인 곳이다.


1. 맛집


Restaurant Louvre Abu Dhabi

루브르 아부다비를 관람 후 배가 고플 때는 어디로 가야 할까?
물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만약 당장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면 루브르 내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는 샌드위치, 랩 등을 판매하는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이 함께 있으며, 특히 레스토랑의 음식은 기대해도 좋다.

그곳에서 먹어본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위의 농어 구이였다. 잘 구운 농어 위에 참기름으로 버무린 듯한 고소한 시금치, 쥬키니 호박, 고수, 케이퍼, 그리고 소스로는 버터 유자 소스, 겨자씨가 사용되었는데, 느끼함과 흙냄새를 잡아주는 유자향이 인상적이다.


Sontaya

바다에 인접한 태국 음식점인 Sontaya는 세인트 레지스 아부다비에 있는 음식점 중 하나로 낮 보다는 밤에 가는 것이 훨씬 운치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두 가지인데, 그중 하나는 바나나 꽃으로 만든 샐러드이다. 중간에 우뚝 솟은 보라색이 바나나 꽃잎인데, 나머지 꽃잎은 모두 잘게 채 썰어져 코코넛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들 뿐 아니라 맛있어서 이곳에 올 때마다 주문하는 메뉴이다.


다른 하나는 타마린드 소스 농어구이로 새콤달콤한 타마린드 소스가 농어랑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피시소스와 고추 등으로 무친 포멜로 또한 느끼함을 제대로 잡아준다.


야외 좌석의 경우 특히 인기가 많아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날씨가 좋은 시기에는 실내 좌석에서도 이처럼 창문을 활짝 열고 앉을 수 있으므로, 여전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저녁식사 때의 분위기를 선호하지만, 이곳에서 즐기는 점심 식사 또한 추천할만하다. 특히 야외 좌석에 앉아 멀리 보이는 사디얏 비치를 보고 있으면 휴양지에 온 것만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2. 해변


에메랄드빛의 바다를 보며,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선베드에 기대어 책 읽기, 깜빡 졸기, 더울 때면 물속에 들어가기. 이것은 내가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아부다비에는 여러 곳의 해변이 있지만, 그중 사디얏 아일랜드에 있는 해변이 가장 아름답다. 또한 사디얏 아일랜드에도 여러 해변이 존재하는데 크게는 공용 해변과 사설 해변으로 나눌 수 있다.


사설 해변 : 호텔 및 리조트

세인트 레지스 아부다비, 파크 하얏트 등에 투숙하거나, Day Pass를 구입할 경우 호텔에 딸린 수영장 및 해변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주말 이용료가 인당 AED 450(135,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St. Regis Abu Dhabi의 해변


사설 해변 : 사디얏 비치 클럽

클럽 분위기의 수영장과, 조용한 해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디얏 비치 클럽 또한 또 하나의 선택지이다.

카바나에서 모엣 샹동 아이스를 쌓아놓고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곳이 중동이 맞는지 의심스러워질 때도 있다. 또한 저녁에 되면 DJ와 함께하는 풀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Saadiyat Beach Club의 해변

월, 화요일은 Ladies Day로 여자의 경우 AED 90에 이용할 수 있다. 주말 가격은 인당 AED 375이지만, 엔터테이너 바우처 이용이 가능하므로 이곳을 갈 계획이 있다면 여행 전에 엔터테이너 바우처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용 해변 : 사디얏 퍼블릭 비치


Saadiyat Public Beach로 향하는 길


공용 해변이 무료인 한국과는 달리(물론 성수기의 해수욕장은 어떻게든 자릿세를 받아 간다.) 이곳의 공용 해변은 유료이다. 주말 기준으로 선베드와 파라솔까지 대여할 경우 인당 AED 95(약 3만 원)인데, 사설 해변에 비해 저렴하며, 야외 샤워 시설이 있고, 여러 직원에 의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수긍할만하다. 또한 파라솔과 선베드를 대여하지 않을 경우 AED 30에 이용할 수 있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해변 이곳저곳에 큰 수건을 깔고 누워 선탠을 즐긴다.

주말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해변으로 향하는 반면 주차장은 넓지 않으므로 오전 9시 정도까지는 해변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과 갓길이 꽉 찬 후에는 진행요원이 나와 차를 되돌려보내므로, 늦게 도착할 경우 허탕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차장이 협소한 만큼 해변에 올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있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해변만 볼 경우, 어차피 같은 해안선을 이용하므로 사설 해변과 다를 바 없다. 다만 호텔, 비치 클럽과는 달리 주류는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곳에도 커피, 아이스크림, 피자를 파는 가게 및 작은 매점이 있으며, 피자의 경우 의외로 화덕에서 제대로 구워내기에 이곳에 올 때마다 점심으로 피자를 애용하고 있다.


사디얏 비치는 깨끗하게 관리되며 한국과는 다른 물빛을 가진 것도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그날 그날 조석과 바람의 상태에 따라 바다의 풍경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점이다.

파도가 유달리 강했던 이 날은 결국 파도에 얼굴을 맞아 선글라스를 분실했었고,


높은 파도가 밀려왔던 이 날은 파도가 올 때마다 함께 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또한 바다 밑의 모래는 산호 조각이나 조약돌이 없는 입자가 고운 모래라 딛고 서있으면 자연스럽게 내 발을 감싸는 느낌이 든다.


어떤 날은 위 사진처럼 바다가 잠잠해지기도 하는데, 파도가 있는 날에 비해 심심하지만 그냥 누워서 둥둥 떠다니는 재미가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바다는, 너무나 잠잠해서 마치 수영장 같아 보였던 날의 모습이다.

저 먼 곳까지도 파도 한 점 없던 이날의 바다는 너무나 현실감이 없어, 마치 트루먼 쇼의 세트장에 들어와있는 기분이었다.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광경인데, 그날그날 바람의 상태를 예상할 수 없어 이런 모습을 다시 보려면 자주 해변에 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12월 중순부터는 바다 수영을 하기에 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전에 조금 더 이용해야겠다.

이 글은 <작가와 소통하는 살아있는 미디어, 마나마인>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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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Saadiyat Public Beach - Abu Dhabi - United Arab Emirates
● Saadiyat Beach Club - Abu Dhabi - United Arab Emirates
● Sontaya South East Asian Restaurant - Abu Dhabi - United Arab Emirates
● The St. Regis Saadiyat Island Resort - Abu Dhabi - United Arab Emirates
● Restaurant Louvre Abu Dhabi - Abu Dhabi - United Arab Emirates

관련 링크
https://www.sontayaabudhabi.com/
http://www.saadiyatbeachclub.ae/


여행을 추억하다. [UAE] 예쁜 바다와 맛집이 있는 사디얏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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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풍경이 딱 신비롭다는 말에 딱 어울리는 거 같아요. :) 뭔가 몽환적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저기 있으면 계속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고 있을 거 같은. ㅋㅋ

마지막 사진을 찍었던 날은 바다 자체가 비현실적이기도 했지만, 평소때 볼 수 없었전 물고기 떼가 해안에 몰려다녀서 그 광경도 신기했어요.
그리고 대체 어디까지 이렇게 잠잠할지도 궁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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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유럽과 동남아의 휴양지를 옮겨다 놓은 것 같네요 ^^
아직도 바닷물이 저렇게 맑은 해변이 존재하는군요 ㅎ

네!! 한국도 비수기에는 깨끗한데, 확실히 인구밀도가 높아서 관리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여긴 아예 이용객 자체가 적어서요.

환상적이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네! 한국에 있을 때는 그저 사막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이런곳이 있어 깜짝 놀랐어요.

바다색이 너무 이쁩니다. 깨끗함을 뽐내는 듯하네요. 수긍이 가는 가격이 관광지로써 참 중요한 거 같아요.
바가지 씌우는 곳은 결국 그 수명이 짧더라구요. 다음엔 유럽갈 때, 경유코스를 한번 알아봐야 겠군요.
사진 너무 이쁩니다.

유럽갈 때 에미레이츠 항공 이용하시면 두바이를,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하시면 아부다비를 경유하실 수 있어요. 목적지까지 둘러가는 대신 가격이 저렴해서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더라고요.

마지막 바다사진은 넋을 잃었네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역시 저만 빠져든게 아니었군요!

여기가 천국인가요?

그러게요. 몰디브를 지상낙원이라고 하는데 마지막 사진의 날 만큼은 이곳이 몰디브보다 신비로웠습니다. 🤣

사디얏 아일랜드에 있는 해변을 바라보며 농어구이를 먹는 상상을 하기만 해도 설레고 행복해집니다.~^^

원래는 이곳보다 조금 더 바다와 가까운 레스토랑에 가곤 했는데, 한국인이라 그런지 매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태국음식점이 더 좋더라고요. 날이 추워지면 바다엔 못 들어가도 야외 좌석에서 바다는 즐겨야겠어요 :)

사디얏~ 아일랜드~
여기저기 갈 곳이 많죠~ 동료분들따라 골프장으로 몇번 가보았네요^^
사진으로 보니 더 반갑고 가보고 싶네요^^

앗. 골프장이라니 좋으셨겠어요. 저도 배워야되는데..

역시 페르시아 만 주변은 바다색이 기가 막힙니다!!

크.. 그런가봐요. 다른 곳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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