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의 사랑을 받는 계양산 산책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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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호캉스 떠난 지 둘째날 장인어른과 함께 계양산에 올랐습니다.

전날 혼자만의 집에서 자유를 만끽하다 두 시에 잤는데 장인어른이 워낙 얼리버드인지라 약속된 8시를 맞추기 위해 7시 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8시에 만나서 지하철로 계산역에 당도하였습니다.

계산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5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렇게 누가 봐도 등산로 입구처럼 생겼습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이 조금 이어지는데요.

저희는 계양산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목상동 솔밭 쪽으로 이동합니다. 계양산 정상으로 가는 길엔 사람이 많고, 또 1.6km밖에 안 되는지라 운동을 즐기러 온 사람에겐 너무 짧은 거리입니다.

전체적인 맵이구요.

경인여대 쪽에서 오르면 가파른 경사에 계단이 많고 휴일엔 사람도 많습니다. 비추입니다.


오늘 저와 하이킹을 함께 하는 장인어른 되시겠습니다. 매우 상남자에 쿨가이십니다. 2000만 원짜리 자동차도 현금으로 지르실 정도로 절제미 넘치는 남자이기도 합니다. ㄷㄷ

한 번 내뱉은 말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대체로 말이 별로 없으십니다. ㅋㅋ 말의 무게감이 남다릅니다. 성경 일부 장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여전히 기억력이 좋으신데, 와이프가 그 기억력을 빼닮아서 제가 늘 말싸움에서 집니다. 기억력이 좋으면 말싸움에서 승산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의미없는 꽃 사진1


의미없는 꽃 사진2. 누가 알아봐주지 않아도 각자 자기 자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스치듯 해보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인천둘레길이 있나 봅니다. 관광산업을 주요 산업 기반으로 하지 않는 지역조차 둘레길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궁금해집니다.


저기 멀리 우뚝 솟은 산이 북한산입니다.


색깔이 화려한 거미가 정교한 거미줄을 구축해 놓았더군요.


이게 소나무가 맞죠? 시원시원하게 뻗은 소나무가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묵묵히 앞장 서시는 장인어른의 모습. 두 남자가 조용한 숲길을 함께 걷습니다. 많은 말이 필요치 않습니다.


여기가 목상동 솔밭인 것 같습니다. 이 앞으로 물이 흐르고 조금만 걸어가면 남여가 구분된 큰 화장실도 있고, 비박하기 딱 좋아 보이던데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무 그늘이 많아서 한여름에도 시원할 것 같습니다.


귀엽게 생긴 이 꽃의 이름은 뭘까요.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나무를 지나


정상이 코 앞입니다.


정상에 올랐는데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날 좋은 날 다시 와야겠습니다. ㅠ 저 멀리 아라뱃길이 보입니다.


경인여대 쪽으로 하산해서 돌아본 모습입니다. 이 쪽 방면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에서 힘듦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팔각정에서 인천 시내를 내려다 보며 장인과 라면을 흡입하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별 대화는 없습니다. 장인이 아파트 앞 트럭에서 센베 과자를 5000원 어치나 샀다며 제게 권합니다. 배가 고프니 꿀맛입니다.

가을 단풍 산행은 설악산이나 오대산, 주왕산 등이 유명합니다. 그렇게 멀리까지는 가기 어렵고, 다음에는 경기도 최고봉이자 백대명산 중 하나인 화악산을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와이프 결재는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이상 와이프 없어서 신났던 철없는 유부남의 하이킹 기록입니다.


8.33km를 대략 3시간 반 동안 걸었습니다.


여행지 정보
● 인천광역시 목상동 계양산



인천시민의 사랑을 받는 계양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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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게 갈수있는 둘레길 너무 좋은것 같아요~

굳이 정상에 오를 필요는 없죠. 둘레길도 좋은 것 같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북한산 둘레길도 잘 조성이 돼 있죠.

저도 인천에 살때 아주 가끔 아버지 따라 간 기억이 있어요.
가기전에는 안가고 싶었지만 일단 가고 산을 타면 기분이 좋아지죠

아버지가 산을 좋아하셨나 봐요. 산을 좋아하는 저도 가기 전엔 귀찮은 마음이 있습니다. ㅎ 막상 가면 늘 즐겁죠.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등산을 마지막으로 언제 갔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올해 소금산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장인어른과의 등산길 말은 많이 없지만 그 마음은 알 것 같아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출렁다리도 건너셨겠어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산을다녀오셨군요 곧 추워지는데 조심히등산하시길바래요

예 감사합니다. 겨울산은 위험하니 혹 가게 된다면 안전에 유의해야죠.

장인어른 되시는 분과! 저는 아직 어색할 것 같은...... :) 그저께 친구들과 설악산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근육통이...... 둘레길 걸을걸...... ㅠㅠ

오 단풍 아직 예뻤을까요. 부럽부럽..

@slowdive14님 곰돌이 자다 깨서 보팅 왔어요. 그럼 전 다시 꿈나라로~ @gomdory 곰도뤼~

곰도뤼님 사랑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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