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50K를 마치고 #5-3

in #kr19 days ago

'CP4
테이핑의 효과가 없다.
압박붕대를 감아야겠다 생각한다. 예전 비복근파열이 났을때 한동안 압박붕대를 하고 다녔었다.
다시 한번 멈춰서 길가에 앉아 압박붕대를 했다.
보통 트레일런대회에는 여러 필수 장비들이 있는데 그 중 구급물품이 몇 가지 포함 된다.
서바이벌블랑켓(은박담요), 밴드, 알콜솜, 압박붕대, 휘슬 등!
필수장비들은 불시에 CP에서 검사를 해 물품에 따라 소지하지 않은 경우 바로 실격이 되기도 하고 최종 결과에서 시간감점이 되기도 한다.
압박붕대를 하고 다시 오르막을 올라본다.
여전히 통증은 있지만 그래도 느낌상 조금은 나아진거 같다.
어렵게 어렵게 국사봉 정상을 올랐다.
여러번 입에서 욕이 튀어 나왔다.
정상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CP가 하나 있다.
어 이거 뭐지 22K코스 대회 CP가 철수를 하려고 했는데 50K주자들이 계속 오다보니 철수를 조금 미루고 조금 더 기다려 주었던 거였다.
뜻하지 않은 보급에 감사함이 든다.
원래 가려고 했던 CP는 7키로가 남았다.
오랜사간을 온 것 같은데 CP3에서 4키로정도 밖에 오지 못했다.
다시 CP4를 향해 불편한 다리를 끌고 간다.
목표했던 9시간은 물건너 간지 오래다.
10시간안은 들어갈 수 있을까? 가능할거 같기는 하다.
일단 10시간안으로 들어가 보자.
어렵게 어렵게 CP4에 도착했다.
CP4에 도착한 주자들의 얼굴에서 그 간의 CP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힘듬이 느껴진다.
크림 식빵 같은 것이 있어 입에 넣어본다. 씹히질 않는다 간신히 크림이 있는 부분만 억지로 먹고 죄스럽지만 남은 것은 뱉어냈다.
빅파이가 있길래 한 입 배어보지먼 역시 먹을 수가 없다.
이재 남은 키로수는 4.5키로!
계획대로 여기까지 왔다면 남은 구간은 가벼운 코스!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이었다.
과연 조금이라도 뛰어볼 수 있을까??

다음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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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멋지십니다.
그리고 힘드셨을껏 같네요.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고, 상황이 눈에 보이는 거 같다. ㅎ

ㅋㅋㅋㅋ

한계를 시험하는 대회여!!

다들 미친거 같아 ㅎㅎㅎ

불시에 검사를 해서 필수 장비가 없으면 실격 처리를
하기도 하는군요 정말 필수장비는 필수 장비내요 !
예상치 못한 부상에 완주를 위한 처절한 (?) 노력이 느껴 집니다 !!

네 그렇게 엄격하지는 않은데 일단 상위권 주자들은 무조건 하고요.
그외에는 뭐 랜덤이에요^^

멋짐 멋짐
한계를 넘어설때 그 희열 음~~ 부럽습니다. 애호박형

카카형은 더 많은 한계를 넘어왔을거 같아^^

으아아아….. 읽기만 해도 힘들어…..

ㅎㅎㅎ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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