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로켓콥터를 팔고왔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어제는 행상 판매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부산의 모 해수욕장 근처에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다니며 로켓콥터란 이름의 물건을 판매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술값 정도의 이익금이 남았습니다. 첫 도전치고는 괜찮다 해야할지, 아니면 더욱 분발해야할지 애매한 금액이네요 ㅎㅎ

뭐든지 처음이 가장 어렵다는 말처럼, 첫 제품을 판매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단속을 피해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를 잡고, 함께한 친구들 여럿이 제품을 하늘위로 날리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죠.

장사 개시 약 30분 후, 첫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소상히 사용법을 알려드리니, 해수욕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제품을 날려주시더군요. 그걸 본 다른 사람들이 한둘씩 찾아와 제품을 구매해주기 시작했고, 그덕에 저희도 신나게 장사를 할 수 있었네요.

피서철의 피크인지라 요즘 부산은 바다 근처에 인파가 어마어마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보니, 저희도 덩달아 즐거워졌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놀고 싶은 욕구가 끓어올라 괴롭기도 하더군요^^; 관광지에서 행상장사를 하시는 분들 중 혈기왕성한 20대분들이 많지 않은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추리해볼 수 있었네요 ㅎㅎ

지인 덕분에 뜻밖에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