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음식에 대하여

in #corn6 years ago (edited)

"내가 그리운 음식"이란 소재로 레시피를 공개하고 글을 쓰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7분이 참가 중이시고
사연과 함께 정성스런 포스팅을 해 주셨다.
그리운 음식은 대부분 어머니와 관계가 있고
어머니란 소재는 늘 눈시울을 붉힌다.

간장버터밥을 비비고
손이 아프도록 강판에 감자를 갈아 감자옹심이를 만들면서
수재비 반죽을 치대면서
옥수수를 불리고 갈면서
옥수수빵을 구우면서
옛날소세지를 계란에 담그면서
포스팅한 분들이 생각했을 어머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날이 조금더 뜨거워지고
텃밭에 옥수수가 여물고 풋고추가 주렁주렁 열리고
담장을 타고 오른 호박 덩굴에 호박이 열리는 때가 되면
지금은 사라져 버렸고 재현 불가능한
어머니의 음식이 그립다.
여름은 어머니가 그리운 계절이다.

담장에 늘어져 열린 애호박을 따서
가마솥밥이 뜸들기 전에 호박잎를 깔고 넣어 쪄낸 호박에
양념장을 뿌려 주신 애호박찜
같은 방법으로 쪄낸 가지무침
텃밭에 열린 오이를 따서 바로 채썰어 만든 오이냉국
방금 뽑아낸 무우를 채썰어 무쳐낸 무우 생채
여물지 않은 강낭콩 고투리를 쪄서
양념장에 무쳐낸 ...
모두 어머니의 냄새가 진하게 배인 음식들이다.

포스팅을 해주신분들 덕분에
나도 그리운 음식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일은 애호박찜이나 한번 해볼까?

호박이나 사러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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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음식'이라하니 엄마의 손맛을 뺄 수가 없었던듯해요~
마지막은 콘님도 참가 하실줄 알았는데..
어차피 심사는 홀릭님이 하셨을 테니말이죠~
이벤트 감사합니다~^3^ㅋㅋ

Amazing Corn keep it up

그러네요..
어머니가 없었으면 나오지 못하는 음식들...
다른 분들의 그리운 음식을 보면서 또다른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나더군요.
좋은 이벤트 덕에 추억 하나 만들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뭔가 만들줄 알아야 그리운 음식에 도전을 해볼텐데요.
부럽습니다^^

애호박찜 도전 해보세요
애호박을 반으로 쪼개 쪄서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양념장을 뿌려 먹으면 되는데
호박 복음보다 담백하고 맛이 좋습니다.

애호박을 쪄서 먹기도 하는군요? 원래 저는 마른새우와 마늘쫑을 함께 섞어서 볶아먹는 걸 좋아하는데요..만들어봐야 겠네요^^

이름만들어도 정겨운 메뉴들이에요 😊 집에서 제가 하면 엄마손맛이 안나요~ 내일 엄마한테가서 해달라고 땡깡부려야겠어요 ㅋ

그 시절 저희집은 대 가족이였답니다..!!!
워낙 식구가 많다 보니 큰 가마솥에
밥을 해야되고 뜸 들일땐 호박잎에
가지며 호박.꽈리고추등 감자도 쪄내고
뭣하나 허투루 버리는게 없었지요..!!
그 시절 지혜로운 어머님들 덕분에 고향의 맛을
알고 삶에 지혜도 얻으며 살았지 싶네요..!!!
전 다행히 고맙게도 그 엄마랑 같은 하늘 아래
10분 거리에 살고 있답니다.
콘님 덕분에
엄마가 저에게는 얼마나 큰 고향이고
그리운 맛을 언제든지 먹을수 있다는 것에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행복 가득한 저녁 되셔요.^^

먹고 싶네요. ㅋㅋㅋ 쉬는날 막걸리와 함께 ^^
이벤트 끝난 줄 알았는데 진행중이군요.
이빈트 흥하게 가즈앗!!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에호박 호박잎 감자 옥수수 등이 가장 추억의 먹거리들이잖아요,. 실제로 추억의 먹거리는 어린시절 어머니의 손길과 가장 밀접하지요,

콘님 지금까지 참여자 7인입니다ㅋㅋ
반님도 참여하신것임ㅋ
굳이 주소도 남겼었는데.....

알겠습니다. 나는 참가한다는 말을 안하셔서
쇠고기 고추장볶음 말이군요
여튼 홀릭님이 고생이 많으십니다.
옥수수 열리면 택배로 보내 드릴께요

조리과정이 필요한가요?? 미숫가루 가지고 쓰다가 여쭤봅니다. ^^

꼭 과정은 필요 없지요
그것이 그리운 음식이면...
허나 심사는 홀릭님이 하십니다.

넵. 기회를 주시는 것으로 알고 써보겠습니다. ^^

콘님 이벤트글에 댓글 달고 참가한다했는데요....
모쪼록 옥수수가 잘자라길 기원하겠습니다ㅋ
내일 나름의 심사평을 쓴 후 연락드리겠습니다^__^

저도 올드테그를 써야 되나 봅니다.
그냥 심사를 포스팅으로 해주세요
홀릭님 포스팅으로요 ㅎㅎㅎ

ㅇㅇ심사평 작성한다고 썼는데.........
1등은 콘님과 상의할 예정입니다ㅋ

참 좋은 취지의
이벤트였던 것 같습니다.
평생 만들어 보지 않았던
음식들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면서
만들었거든요.

의외로 뜨거운 반응에 저도 놀랬어요.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고 응원해 주셨거든요^^

우와~ 홀릭님~ 옥수수 득템!!! ㅋ

ㅋ ㅋ 씨~~익 ^^v

제가 어렸을때는 맞벌이하셔서 그리운음식은 없는거 같아요ㅜ
과연 누가 우승할지 궁금하네요^^
콘님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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