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事日記 클럽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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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동안 클럽하우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주로 듣는 쪽이며 사람들의 말들을 관찰한다. 시시각각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방들. 방들을 들락거리면서 차원이동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욕망이 각각 튀어나와 두서없이 해매다가도 어느 순간 별처럼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궤도를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했다. 어떤 밤에 초신성처럼 아름답게 폭파되고 사라지는 대화들도 있었는데 나는 그 이후의 정적을 음미하며 앉아 있었다.

하우스 메이트는 ENTJ답게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다. 그녀는 새 친구들과 와인을 공구하더니 지난 주말 밤에 관자 요리를 해 놓고는 2시간동안 신나게 떠들었다. 말하고, 나누고, 표현하고 싶은 욕망들. 수줍거나 조심스러운 사람도 있고 격앙되어 있는 사람도 있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사람의 말을 관찰하고, 그 사람의 의도를 유추하면서도 그 사람을 배려하는 것. 특히 이 모두를 잘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편안한 사람이다. 그래서 말로 내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참 어렵다. 한마디로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되는 일이다. 글은 퇴고를 할 수 있지만, 말은 고칠 수가 없다. 어디까지 나아가서 어떤 모습으로 발현될까.... 그 파장을 생각하면 언제나 튀어나오던 말들이 쏙 들어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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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요. 말보다 문자나 글이 더 편해요.

그래서 책들이 영원할 것 같아요:)

Good job, so nice your writing Miss👍🏻🏆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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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얀님의 글은 늘 아름답고 아릿한 느낌을 줘서 가슴이 먹먹해지곤 해요. 늘 리플을 썼다 지웠다 하고는 오랜만에 남겨봅니다. 그리곤 문득 보얀님의 mbti도 궁금해졌어요 :-)

젠젠님 맞춰보세요 IN까지 힌트 드릴게요!
그리고 어쩌다 크루즈 잘 아끼며 읽고 있습니다. 여행 참을 수 없을 때 펼쳐보곤 해요:)

infj에 한표 던집니다 :-) 꺄아 아껴 읽으신다니 쑥쓰럽네요 헤헤

infp구요, 젠젠님은 뭘까요? 젠젠님 글을 읽으면서 이리저리 맞춰보고 있어요:)

저도 infp예요.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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