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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거울 속의 나

in #kr6 years ago (edited)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하루동안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글이네요. 나는 늘 이곳에 있는데, 타인이 보는 나만 존재했지 내가 알고 내가 보는 나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지 오래인듯 합니다. 거울을 보면 화들짝 놀랍니다 맞아요. 나인듯 아닌듯 한 사람이,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 앉아있는데, 한참 내가 내 모습을 보고 떠올리고 당연하게 생각하던 그 때의 내가 아니라서 당황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웃는다니... 나를 잊은듯 앉아있다가 웃는 나... 그 웃음에 내가 묻는 듯한 의아함이, 내가 가 닿지 못할 듯한 곳에 잊혀진 내모습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음을 또한 봅니다. 메가님의 ‘나’를 그렇게 감상하다가 다시 내 방으로 들어와 이제는 진짜 내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봅니다. 너는 그자리에 계속 있었구나...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그리고 내가 거느리는 그 수많은 내 인생의 모습들을 봅니다. 메가님이 알려주셔서 저도 봤네요 저의 모습을 ㅎㅎ
오늘 글은 사랑스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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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듯 아닌듯 한 사람이,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 앉아있는데, 한참 내가 내 모습을 보고 떠올리고 당연하게 생각하던 그 때의 내가 아니라서 당황스럽습니다>.

나인듯 아닌듯 하다는 말씀.. 그 느낌을 정말 저도 느꼈어요..

<너는 그자리에 계속 있었구나...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그리고 내가 거느리는 그 수많은 내 인생의 모습들을 봅니다.>

항상 나는 그 자리에 있었고.. 수많은 인생의 모습을 거치면서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나...

가끔은 나에게 관심을 가져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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