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이란 모른다

in #kr6 years ago

사람의 일이란 모른다/cjsdns

살다 보면 삶이란 참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세상일에 장담할 거 없다면서 항상 말조심하라는 어머니와 늘 같이 살다 보니 함부로 말하는 것은 삼가고 생각조차도 그러한데 요즘 내게 생각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이 다름 아닌 파워다운을 하고 그것을 생각도 못한 가격에 팔고 있다는 사실에 나도 놀라고 있으며 도대체 이 가격에 팔면서도 속이 쓰리지 않은 이유는 도대체 뭘까 사람이 살다 보니 별일을 다 겪는다고, 내가 요즘 겪는 일이 내가 생각해도 참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난 내가 이런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스팀을 팔고 있으리란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이런 가격이면 더욱 사들여야 하는데 지금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생각 안 할 수 없는 보상에 매력에서 너무 실망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전부인지는 모르겠다.

스팀 파워가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몰라도 그리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간 2년에 걸쳐서 습득한 결과물이라면 너무나 슬픈 이야기다. 포스팅을 해서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데는 100 스팀 파워이면 충분하고 소통을 하는 데는 1000 스파면 충분하고 뭔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려면 3000 스파면 넘쳐나고 투자 대비 최고의 수익률을 내려면 5000 스파면 되고 말발을 세우려면 10000 스팀 파워이면 되고 욕을 먹으려면 3만 이상 가지면 된다.

5만이면 몸조심을 해야 하고 10만이면 질시의 대상이 되고 30만이 넘으면 그나마 넘보기 어렵다 여기나 물고 늘어지는 대상이 되면 그것도 쉽지 않고 50만이 넘어도 쉽지 않으나 그래도 한번 물어보자 덤비면 물리는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백만이 넘으면 뭐라도 뜻을 펼 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 또한 쉽지 않은 것이고 스팀이 어느 순간에 10원 정도 한다면 가능할까 일천 원이라 해도 아무나 백만 스파를 만들기는 어려운 것이다.

한때는 스팀이 만원 가고 십만 원 가면 일만 개가 십만 개가 백만 개의 역할을 하리란 장밋빛 꿈도 가져 봤지만 현실적으로 용이치 않은 것이 현실이고 지금의 상태로 스팀이 흘러간다면 10원이 되는 것은 모르지만 일천 원 미만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며 내가 구매한 평단 3천 원은 요원한 일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스팀의 대한 애정이 깨져서 정나미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2년이란 세월을 스팀과 같이 했으니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해야 하기에 아픈이야기지만 꺼내보는 것이다. 스팀을 환상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그간 환상을 쫓아다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일들이 잘못되었다 자책을 하는 것도 아니다.

난 한때는 그랬다. 스팀을 좋아한다면서 최고의 블록체인이라 치켜세우는 사람들도 정작 스팀을 사서 파워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은 포스팅으로 모이는 스팀마저 내다 거시기 하기에 바빴다. 그러면서도 말이 많아서 사실 불편한 일이 많았는데 요즘에 와서 느낀다. 그들이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누군가 좀 불편한 글을 쓰면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소득이 어디로부터 주어지고 그것을 가지고 놀 수 있다거나 거시기할 수 있는 길은 밖에 보면 널려 있으니 스팀 잇으로 보면 아픈 일이나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난 2년 전 스팀 잇에 가입 후 이런저런 것을 모르고 지내다 다시 들린 지인으로부터 글 쓰는 방법을 다시 숙지한 후로 그냥 지나치는 일 없이 매일같이 3편의 글을 실었다. 숨 쉬는 글이니 똥글이니 비웃어도 그리 했으며 스팀 파워가 전혀 없었을 때나 지금이나 그 일은 변함이 없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비쳐 보인 것은 오직 부정적인 셀프 보팅이고 어브징이라는 것뿐이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꾸준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러려 했으나 이제는 두 편으로 줄이려 한다. 이유는 여러 개가 있으나 굳이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잘되면 스팀 백만 개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만들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두고 봐야 하는 일이니 장담할 일은 못된다. 삼천 원 이상 들어간 스팀을 일천 원에 팔면서 할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고 잘못 이해되면 지나가는 개가 웃을 말을 한다고 또 다른 험담 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사람의 일이란 모른다.
온갖 고초에서도 2년을 버텨내고 즐겁고 행복했으니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의 변화도 스팀을 2년가 붙들고 늘어지다 보니 만들어지는 환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누가 뭐라 해도 꾸준하게 붙들고 늘어지니 원래 가려고 했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도 보이는 것이란 생각이다. 불평만 하다 보면 보이는 것도 없고 좋은 기회마저도 거추장스럽고 걸리적거리는 장애물이라고 걷어차버리는 것이다. 살면서 그런 실수를 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알고 보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스티미 언도 그렇다고 본다.

이년이 되었네 생각하니 정리되지 않는 이런저런 것들이 참 많다.
모두 행복한 스티미언으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생각을 접는다.

여전히 난 행복한 스티미언이다 라고
생각하는
청평에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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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그 생각으로 하루하루 수양하며 보냅니다.

2년이 면 감회가 새로우시겠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도 많으시겠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언젠가는 좋아지겠지요.

좋아지겠지 하고 마냥 기다리기엔 제 귀가 넘 얇아 속상하네요

2년이면 상승하겠지요. 천천히 기다려 봅니다.

awesome story

어찌되었든 행복하시길...

좋은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다른위치이지만.,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지금은 바닥이어도 언젠가 정상 비슷한 곳에
있을거라 생각하며 님이하신 것처럼
최소 2년은 해봐야겠어요..

스티밋에 실망을 많이 하셨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후로는 계획하시는 일이 잘 풀려가길 빕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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