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팀) @himapan님과 @levoyant님의 이벤트 당첨 후기

지금껏 살면서 행운권 추첨에도 복권에도 한번도 당첨이 되어 보지 않았던 내가 스팀잇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이벤트 포스팅 중 특이한 것이 있으면 응원의 댓글을 다는 정도였는데, 지금껏 두번이나 당첨이 되었으니 정말 내게 행운이 있는 거 같기도 하다.

특히 @himapan님이 하신 이벤트는 지난 봄에 있었던 것이었는데, 그때는 내가 스팀잇을 시작한지도 겨우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때여서 스팀잇의 생태도 잘 몰랐고, 아는 스티미언도 별로 없어서 왠지 이벤트 당첨 후기를 쓰는 것이 뻘쭘했었다.
그래서 미루고 있던 당첨후기를 이번에 @loveyant님의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받고서 함께 써보기로 했다.

@himapan님의 태국라면 이벤트 당첨후기

지난 봄, 태국에 살고 계시는 @himapan님이 태국 라면(태국은 라면을 '마마'라고 부른단다.)을 맛보시면서 하나하나 포스팅을 해주셨었다.
포스팅된 라면도 신기했고, 외국의 라면은 어떤 맛일지 매우 궁금하게 하는 아주 재미있는 시리즈였다.
그래서 나의 관심도를 담아 댓글을 달았었다.
그런데, @himapan님의 '내 맘대로 당첨'에 내가 당첨되어 태국 라면을 선물 받게 된 것이었다.

@himapan님은 오랫만의 한국방문 길에 이 라면들을 싸들고 오셔서 우체국에서 하나하나 포장을 해서 보내주셨다.
정말 감동이었다.

깔끔하게 포장된 택배상자.
왠지 태국서부터 날아온 듯한 느낌이 들어 더 설레였다.

상자 안에는 이국적인 라면이 여러 개 있었고, 귀여운 글씨로 쓰여져 있는 @himapan님의 메모도 있었다.

우리나라 신라면과 비교해보니 태국라면은 아주 앙증맞은 사이즈의 라면이었다.
내가 당첨된 라면은 한 종류였는데, 고맙게도 두가지 맛의 라면을 보내주셨다.
하나는 돼지고기 육수로 된 라면이고, 하나는 새우 육수로 된 라면이다.
특히 새우 육수로 된 라면은 @himapan 님이 '절대로 후루룩 먹지말라'고 당부할 정도로 매콤한 맛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되는 라면이었다.

먼저 돼지고기 육수 라면.
라면과 두개의 스프가 들어 있다.
겉봉에 라면 이름이며, 라면에 대한 설명, 끓이는 법이 적혀 있지만...
죄다 태국말이라 하나도 모르겠다.
아무튼 물을 끓이고 면과 스프를 넣고 끓였다.
면이 쌀국수 면같은 느낌이어서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된다.

이 라면의 맛은 이렇다.
우리나라 사골국물 베이스로 한 라면이나, 하얀 라면, 혹은 나가사키 라면 같은 그런 맛이다.
약간 구수한 된장 국물 맛도 나는 것 같다.
부담없는 그런 맛의 라면이었다.

다음은 새우맛이 나는 라면이다.
똠양꿍의 맛이라고도 하는데, 내가 똠양꿍의 맛을 몰라서...
아무튼 '절대로 후루룩 먹지말라'는 그 라면이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내게도 마음에 드는 맛이었지만, 남편이 특히 이 라면이 맛있다고 좋아했다.
매콤한 맛과 새콤한 맛이 함께 나는 아주 특이한 라면이었다.
이 라면은 나중에 태국에 여행갈 일이 있으면 꼭 찾아서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

태국에 가보지도 않은 우리가 진짜로 태국에서부터 날아온 라면을 먹게 되다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loveyant님의 행운의 네잎 클로버 당첨후기

@loveyant님은 산책을 다니시면서 클로버를 모으신다고 한다.
수년간 산책길에서 하나하나 모은 클로버들을 정성껏 말려 이벤트를 하게 되었다는 감성돋는 포스팅을 보고 응원의 댓글을 남겼는데, 이렇게 떡하니 당첨이 되어 버렸다.

내가 제주도에 살아서인지 다른 사람들보다 하루이틀 편지가 늦게 도착했다.
컴퓨터에 @loveyant님의 이벤트 포스팅을 열어놓고 인증샷을 찍어 보았다.

다른 사람들의 당첨후기 포스팅에서도 보았는데, 편지 봉투 안에 또하나의 편지 봉투가 들어 있었다.
네잎 클로버는 소중하니까..^^

그리고 하얀 봉투 안에는 정성스럽게 말린 네잎 클로버가 얌전하게 붙여진 종이가 두장 들어있었다.
그중 하나는 잔뿌리까지 살려서 아주 잘 말린 네잎 클로버였다.

작년에 벼룩시장에서 남편이 산 깊은 바닷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고 다니는 고래 그림이 그려진 엽서를 거실 액자에 걸어두었었다.
그때는 스팀잇을 모를 때였는데, 아마도 고래가 될 거라는 남편의 선견지명이 있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고래 그림에 행운의 네잎 클로버도 두개 끼워두었으니, 우리는 스팀잇에서 대박이 날 것이라 기대한다.^^

행운을 예쁘게 담아서 보내주는 @loveyant님의 깜찍한 이벤트였다.

새로 배우기 시작한 일러스트

지난 주부터 집 근처에 있는 도민센터에서 도민들을 위한 일러스트 무료 강좌를 듣고 있다.
사실 처음에 나는 일러스트 드로잉을 배울 수 있는 줄 알고 신청을 했는데, 가보니 컴퓨터로 일러스트를 배우는 것이었다.

그동안 종이에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색연필이나 물감으로 색칠을 하고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포스팅을 하던 나는...
태블릿에 S펜 같은 걸로 그림을 그리고 컴퓨터로 색을 넣고 포스팅에 업로드하는 그런 것...
웹툰 작가들이 하는 것 같은 그런 것...
뭐 그런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 수업을 듣다 보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손으로 그리던 걸 컴퓨터로 옮겨 갔으니 뭐가 되도 되겠지?

이렇게 일러스트 교재도 하나 장만하고, 일러스트 프로그램도 깔아두었으니, 열심히 배워보자.
아직은 프로그램에 있는 그림 불러와서 그 위에 마우스로 클릭하며 선 그리고, 면 그리고...
겨우 그것만 할 수 있다.

난 자전거를 그리고 싶은데, 지금의 내 실력으로는 자전거 바퀴 하나 그릴 수 있을 정도이다.
동그라미 두개 겹쳐 놓고, 선으로 바퀴살을 그리고 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없다.
생각 같아서는 그걸 복사해서 바퀴를 두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못한다.ㅜㅜ
패달이랑 안장, 핸들... 이런 것들은 언제쯤 그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바퀴 하나는 그릴 수 있다.^^

그래도 교재 열심히 들여다 보면서 나름 응용해서 @loveyant님께 받은 네잎 클로버를 일러스트로 최대한 표현해 보았다.^^

일러스트 까잇꺼! 이렇게 하면 되는 거겠지, 뭐.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뭐가 되도 되겠지, 뭐.
나도 막 대문같은 거 일러스트로 그려주는 이벤트 그런 것도 하게 되겠지, 뭐.
일러스트 배우며 존버하다 보면 스팀 대박 나는 날도 있고 그러겠지, 뭐.

오늘부터 <일러스팀>이란 타이틀로 미약하게 시작해 끝은 창대해지는 행운을 잡아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