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life story - 경비실엔 에어컨이 없다.

in #kr5 years ago

경비실엔 에어컨이 없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에선 252명의 경비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경비실엔 냉난방기가 한 대도 없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재건축 준비 중이라 냉난방기 설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노원구에 있는 규모가 큰 아파트 단지 경비실에서도 냉·난방기는 찾을
수 없었다. 이곳에선 주민들이 냉난방기 설치를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아파트 경비실의 냉난방기·휴게실 설치 실태를 처음 전수 조사해
9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는 경비실은 5569개
(64%)에 불과했다. 경비실 10곳 중 4곳의 경비원들이 지난해 여름 폭염
속에서 에어컨 없이 근무한 셈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북구와 은평구의 설치율이 평균 85%로 가장 높았다.
설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송파구로 34%에 그쳤다. 경비실 냉·난방기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로는 ‘주민 및 동대표 반대’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산 부족 및 장소 협소’(31%), ‘에너지 절약, 재건축 준비 등 기타’
(16%)가 뒤를 이었다.

경비실과 별도인 휴게실은 총 2792개가 설치돼 있고, 휴게실 1곳당 이용
경비원은 평균 6명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경비원이 1920명으로 가장
많지만, 휴게실은 159개뿐이어서 평균 이용 경비원 수(12명)가 가장 많았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달 3~22일 서울시 의무관리(150가구 이상) 단지와 서울
주택 도시공사(SH공사) 임대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향신문 기사 인용

아파트 입주민과 경비원이 이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 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경비원이 사회적으로 존중 받는 직업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흔히 퇴직 후에 용돈이라도 벌어 쓰기 위해 경비자리라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습니다. 경비원이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는데 추울 때는 추위에 떨고 더울 때는 더위를 느끼는
똑 같은 사람입니다.

자식보다 어린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낮은 자세로 일 하는 사람
우리의 이웃입니다.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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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에어컨이 없는건 이해가 됩니다.

닭장속에 닭들이 즈들 지켜주는 보호자 신경쓸만한 머리가 있겠어요.

경비실 에어컨이 설치된곳 주민들은 사람이고 아닌곳은 닭입니다.

닭장 속에는 꼬꼬댁이 꼬꼬댁 꼬꼬댁 할뿐입니다.

참 야박한 인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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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편인 동네가 더 열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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