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84]나는 왜 휴직을 했는가? (Feat. 전업 스티미언은 과연 무엇?)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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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저는 현재 부다페스트입니다.
유럽 여행을 늘 꿈꾸긴 했었지만, 헝가리라는 나라를 실제로 올 줄은 몰랐네요.
부다페스트라는 술집만 가봤지, 실제로 부다페스트에 올 줄이야.

언제나 그렇듯 인생은 참 알 수가 없네요.

전에 간략히 말씀드렸듯이, 현재 휴직 중입니다.
지금은 영국인 친구 결혼식 참석차 영국에 왔다가 남는 시간에 체코 프라하와 비엔나를 거쳐 부다페스트에 있구요.

휴직...
휴학...
대학 시절, 휴학을 생각해본 적 없었지만, 어떤 계기로 휴학을 했고,
중국어학연수를 우연한 계기로 다녀왔고,
그 중국어때문에 지금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생각지 않았던 휴학이 지금의 길로 이끈 셈이지요?

그렇다면, 지금의 휴직은 저를 어디로 이끌까요?
이제 공식적으로 휴직 8일차를 맞고 있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었지요.
결정적으로 결단을 내린 건, 결국은 제 자신을 위해서였습니다.
아무리 일에 대한 열정이나 책임감으로 포장하려 하더라도,
직장에서의 제 모습이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은 사람들과 해야 하는 일인데, 그 사람들이 싫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요.

물론 신체적 건강의 이유도 컸습니다.
몸이 부서지도록 일을 한들(물론 제가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만)
결국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제 모습이, 직장에서의 제 모습인 거지요.
그리고 냉정하게 얘기하면, 사람들은 제 건강에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몇몇 분들을 제외하구요. Generally speaking~)
그 모습에 계속해서 변명을 하거나, 핑계를 찾고, 사람들에게 불만을 표하는 것도 지쳤기 때문일지도모르지요.

스팀잇이라는 것도 큰 계기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작년 6월 스팀잇을 알고,
현실에서는 어려운(?) 이런 저런 말들과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다 보니,
지금까지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늘이 오기까지 스팀잇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건 사실입니다.)

휴직 핑계삼아 전업 스티미언이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솔직히 전업 스티미언이라는 말의 의미도 잘 모르겠네요.
늘 하던 고민처럼,
얼마만큼 나에게 이득이 되면서,
스팀잇에 공헌(?)을 해야하는 것인지도요.

늘 생각했지만, 현실이 될지 몰랐던 휴직.
현실이 되고 나니 아직 좀 어리둥절합니다.
긴 휴가를 나와있는 것인지,
진짜로 휴직을 한 것인지.
그리고 이게 잘한 결정인지.

이제야 막 휴직하고, 잠시 휴가차 나와 있는 유럽에서...
지금은 그냥 쉬어야겠지요?

한국 돌아가 휴직이라는 일상에 적응하면서,
찬찬히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휴직...아니 전업스티미언이 된다면 어떻게 스팀잇을 즐기실건가요?
저에게 힌트 좀 주세요~^^

@dorothy.kim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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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님 휴직 8일차군요. 지금은 우선 유럽여행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뜻밖에 휴학도 새로운 길을 알려주듯 이번 휴직은 더 큰 의미를 가져다주리라 생각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저도 스티밋 시작하고 휴직을 한번 생각해 봤네요
ㅎㅎ 하지만 현실은 ;;;
실행 하셨으니 당분간은 푹 쉬시면서 머리를 비우시기를 ;D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하세요. 일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카일님 휴직하셨다니 대단한 용기를 내셨네요. 스팀잇이라면 카일님이 꿈꾸는 그런 삶을 이뤄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카일님의 꾸준함이라면 언젠가는 빛을 보겠죠? :)

직장에서 사람과 안맞는것 만큼 힘든것이 없죠.. 부러움도 큽니다만 휴식과 여행 즐겁게 행복하게 누리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 카일님의 삶을 감히 제가 프랑스어로 표현한다면...

La vie est belle(라 비 에 벨) = 인생은 아름다워요
입니다. 충분히 즐기시고 한국에 돌아가세요. ^^

와 사진 멋지네요^^
카일님 이제 막 휴직을 하신 전업스티미언(?)이셨군요^^ 힘들고 지칠때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숨을 고르고 재정비 후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는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여행이 숨을 고르는 타임이겠네요. 이후의 일은 다녀오셔서 생각하시고 지금은 온전히 즐겨보세요^^

아직 8일차이고 여행중이시니 잠시 고민은 내려놓고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저는 전업스티미언이 된다면 스팀잇 전도사가 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스팀잇의 순기능에 대해서 알리는 지금도 하고 있긴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있으면 좋겠습니다. ^^ 유럽여행 부럽습니다. 여행 글 많이 올려주세요 ㅎㅎ

정말 힘든 결정을 내리신게 분명 하네요. 어쩌면 인생에 있어 두번다시 오지 않을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푹쉬시고 많이 즐기세요!!!~ 부러움을 가득담아 한껏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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