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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녀와 그

in #kr6 years ago

情이라는게 무섭습니다. 또 의무나 의리, 책임감 이런것을 떠나서 연장자분께 응당하여야 할 일이겠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다면 참 힘들지요. 사실 사람관계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제일 먼저이지요. 그렇지만 또, 그 마음이라는 것은 자기가 마음먹기 나름이라 마음을 내는 것이 먼저이기도 하지요. 꼭 가족이 아니라도 이성이든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특히 할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만 한다라기 보다는 할아버지와의 인연때문에 그래서 거기에 덧붙여진 할머니와의 추억까지도 자신에게 발생하는 마음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거기서 생기는 마음을 잘 살펴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저는 자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의 관계속에서 최종적으로 남아야 하는 것은 자비심인 것이지요. 그렇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믿고있다는 말씀이고요. (제가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요. 제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기때문에 자비심을 낸다는 것이 엄청 힘든 일이지요. 그렇기때문에 평생 연습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결국에는 나아닌 타자(할아버지/가족이라는 이름을 떼어냄)에 대하여 고통을 동참해주고 덜어내 주려는 마음을 연습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때문이지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집착심과 자비심과는 엄밀하게 말하면 차이가 있지요. 모두들 집착심을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못하지요. 이성, 가족, 원수, 이웃, 모두에게 자비심을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데, 그 시작은 가족부터이겠지요. 특히 연세드신 할아버지에서 부터일수도 있구요. (표면적인 행동은 의무감에 의한 행동이지요. 무정한 행동이지만 사실 무정한 행동이라도 계속 마음을 내다보면 이것이 자비심어린 행동으로 발전되는 것도 같습니다. 이 역시 그렇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도 저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종자이니까요. 그냥 가든님의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서술하고 정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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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글에서 표현한 것보다 실제로는 할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깊습니다. 예상치 못 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호들갑 떨었지만 바뀔 것은 크게 없습니다. 제가 한 번 더 찾아 뵙고 하루 더 자고 오려고 합니다. 피터님의 말씀처럼 자비심을 위한 노력일 수도 있고 진정한 애정을 밑바탕에 두고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할아버지를 위한 일이 무엇이 더 있는지 고민하고 행동하려고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어쩌면 제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가 그 행동으로 실현되는 것이니까, 해보려고 합니다. 언제나 금과옥조를 전해주시니 감사가 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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