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teem1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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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랜 가뭄 끝에 대지를 적시는 비
그리운 님처럼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

이삼일 머무를 때까지는
마냥 달콤한 연인의 속삭임 같더니

사오일 지나 마당이 파이며
강물 불어나니
눈치 없이 자리만 지키는 손님이더라

일주일 넘게 하늘을 장악하고
독설 같은 열변을 토할 때 느끼기를
손님으로 와서
모든 걸 강탈해 가는 강도가 따로 없더라

천사와 악마는 뭐가 다른 건지
두 얼굴의 자연의 얼굴을 보며
속수무책으로 두려워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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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서도 지나치면 거시기 해요.
이제 그만 장마가 물러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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