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zzang (83)in #steem • 6 hours ago비비/ 오랜 가뭄 끝에 대지를 적시는 비 그리운 님처럼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 이삼일 머무를 때까지는 마냥 달콤한 연인의 속삭임 같더니 사오일 지나 마당이 파이며 강물 불어나니 눈치 없이 자리만…steemzzang (83)in #zzan • yesterday그때도 비가 억수로 왔다.빗속을 달려 왔다. 비가 오니 산 아래 캠핑장에 손님이 없는지 문이 닫혀있다. 사실은 이곳에 볼일이 있는게 아니라 목적지는 사진에서 왼쪽 언덕위다. 그때도 비가 억수로 왔었는데...steemzzang (83)in #steem • 2 days ago어느 편파적인 심판관의 고백어느 편파적인 심판관의 고백/ 초록빛 무대 위 작물은 스스로를 주인공이라 믿고 잡초는 제 땅의 주인이라 외치며 날마다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른다. 그 치열한 삶의 한복판에 호미 한 자루 쥐고…steemzzang (83)in #zzan • 3 days ago1976071619760716 50년 전 오늘, 용광로 같은 벌판으로 호랑이처럼 걸어 들어갔다. 황산벌 6주는 불도장 같던 땀, 부산 7주는 강철 같던 각오, 그리고 최전방…steemzzang (83)in #steem • 4 days ago초복, 그 시절의 잔치초복, 그 시절의 잔치 한여름 칼날 같은 더위가 마당 앞까지 서슬 퍼렇게 밀려오면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맑은 시냇가 웅덩이로 모여들었지 물보라치며 흘러가는 물결에 달아오른 발목을 깊숙이…steemzzang (83)in #zzan • 5 days ago생각 하나에...생각의 정원/ 마음 밭에 씨앗 하나 떨어져 어떤 날은 웃음꽃 활짝 피우고 어떤 날은 서러운 눈물 고이네 시기와 질투의 독을 품으면 작은 불씨가 거대한 숲을 태우듯 거친 싸움의 싹이 트지만 세상의…steemzzang (83)in #steem • 6 days ago여전히 푸른 우리들의 봄여전히 푸른 우리들의 봄/ 어제는 초교 동창회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들을 보며, 돌아보면 참 뜨거웠던 젊은 날의 거친 열정을 생각했다.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던 그 치기 어린 자리는 이제…steemzzang (83)in #steem • 7 days ago나 어떡해...문득 이 노래가 듣고 싶어 졌다. 왠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거 같기도 하다. 여하튼 이 노래 나 어떡해, 가 듣고 싶어 듣고 있다. 이 노래는 내가 군에 있을 때 발표된 노래로 알고 있다. 그때, 그…steemzzang (83)in #steem • 7 days ago뜻밖의 점심 대접, 그리고 고마운 인연뜻밖의 점심 대접, 그리고 고마운 인연 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 서둘렀던 탓일까. 정신을 차려보니 주머니가 푱 비어 있었다. 연락을 취할 휴대전화도, 비상용 카드 한 장도 모두 집에 두고 온…steemzzang (83)in #steem • 9 days ago진주진주 처음이에요, 그 말은 마른나무에 갑자기 번진 불꽃처럼 주위를 일순 환하게 밝힌다 여태 살며 진주 정 씨 만나기는 내 평생 처음이라며 소녀처럼 놀라워하는 당신 나도 그렇다, 마주친 눈빛…steemzzang (83)in #steem • 10 days ago땡땡이몰래 뀌는 방귀 같은 핑계를 대며 거창하지 않은 사유 뒤로 숨는다. 나는 자리를 벗어난다. 몸과 마음은 자꾸만 길을 잃어 아득한 피안(彼岸)의 언덕 대신 당장 비를 피할 처량한 처마를 찾는다.…steemzzang (83)in #steem • 11 days ago비온다.창밖으로 투명한 빗방울이 번져가는 날이면, 세상은 잠시 속도를 줄이고 아늑한 찻집의 풍경을 닮아간다.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자연스레 배따라기의 '비와 찻잔 사이'라는 멜로디가 마음의…steemzzang (83)in #steem • 13 days ago애쓰지 말자.애쓰자 말자./ 애써 마음 졸이지 말자. 쓰라린 상처도 지나고 나면 지나간 추억일 뿐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자. 그립다...steemzzang (83)in #zzan • 14 days ago진수성찬꾀를 쓰면 애를 쓴다고 지금 내 처지가 그렇다. 풀이 나보다 더크게 자란 밭에서 씨름하고 있다. 맘대로 되었으면 건물이 올라갔을텐데 풀만 무성히 자랐다. 그래서 애를쓰고 있다. 땀은 소낙비처럼…steemzzang (83)in #zzan • 15 days ago잔뜩 흐린 하늘잔뜩 흐린 하늘 비올까... 오후에 비 예보가 있기는 하다. 올까? 오늘 오후부터 다음주 목요일까지는 매일 비 예보가 들어있다. 장마라더니 장마는 장마인가 보다. 큰피해 없이 지나는 장마이면 좋겠다. 장마 뒤에 오는 태풍 까지도...steemzzang (83)in #steem • 16 days ago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조선 초기, 계유정난이라는 거대한 폭풍 앞에서 두 천재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박팽년은 단종을 향한 지조를 지키며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고 정인지는 세조의 손을 잡고 정승의 자리에 올라 조선의 기틀을…steemzzang (83)in #zzan • 17 days ago노크난감해하는 그림이 보인다. 시의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 나는 어느 문을 노크하고 있는가.steemzzang (83)in #steem • 18 days ago콘크리트 나무의 꿈콘크리트 나무의 꿈/ 잘도 큰다, 잘도 커 새봄 맞아 기지개를 켜더니 여름 태양 아래 갑갑증 밀어내며 자라는 옥수수처럼 콘크리트 나무도 잘도 크기만 한다. 옥수수는 달콤한 알갱이를 꿈꾸는데 저…steemzzang (83)in #steem • 19 days ago칠월을 찻잔에 담는다.칠월을 찻잔에 담는다./ 얇아진 달력을 넘기니 창가에 싱그런 바람이 인다. 남모르게 삼켜야 했던 아쉬움도 다정한 위로로 다독인다. 포도알 같은 속삭임으로 나는 오늘, 칠월을 찻잔에 담는다.steemzzang (83)in #steem • 20 days ago오늘도 화이팅!시퍼런 여름의 한복판을 달려온 6월 이어느새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초록빛 계절의 숨결을 다듬어갑니다. 뜨거웠던 햇살과 싱그럽던 빗줄기 속에 치열하게 채워온 우리들의 시간도 어느덧 아쉬운 추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