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 양평 두물머리,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오고 싶었다.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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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어제 인동초향기(@kyju)님의 포스팅을 보고선 더욱 반가웠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지난 주말 회사 워크샵이 양평 문호리에서 있었다.
테라로사커피공장 바로 옆에 있던 한 펜션!

회사직원 몇을 태우고 근처에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중 두물머리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두물머리!

두물머리에 처음 가본적은 대학 2학년때 같은과 형과 형의 친한 친구 둘,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 경기도 어딘가로 1박2일 여행을 갔다 돌아오던 길에 멋진 곳이 있다고 형이 알려준 곳이다.
벌써 20여년도 더 지난 일이다.

점심을 먹고 잠시 둘러보았다.
많이 알려지고 세월도 흐른 탓이겠지만 내가 알던 그 조용하던 두물머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아쉽고 아쉽고 아쉽다.

난 그곳에 다녀온 후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이곳에 함께 오고 싶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나서야 그곳에 다시 갈 수 있었고 생각했던 대로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두물머리에 가는 버스에 올랐다.

차도 없던 그 시절!
청량리까지 지하철을 타고 간 후 다시 양수리까지 들어가는 버스를 탔다.
터미널에 내려선 두물머리까지 몇 십분을 걸어들어가야 했다.

그 아이를 처음 본 것은 졸업후 한 직업학교의 컴퓨터교육과정에서였다.
당시 교실 뒷편의 조그맣던 아이가 눈에 들어왔고 참 이쁘다라는 생각을 했고 저 아이와 함께 두물머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나 쐬러 가자 한마디로 함께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오랜시간을 함께 걸었다.
터미널로 돌아오는 길 떨리는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곳을 함께 오고 싶었어.

우린 돌아오는 길에서도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살포시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2007년 어느 겨울>

덧붙임:
여보님 그날 내가 여보님을 거기 데려가지만 않았어도 ㅎㅎㅎㅎㅎㅎ

마나마인_애니메이션.gif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



[일상 여행] 양평 두물머리,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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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는 꼭 좋아하는 사람이랑 가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라는거 저도 완전 공감합니다.
ㅎㅎ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부인님과의 이야기!

그곳에서... 음

로맨틱하십니다형님

ㅎㅎㅎㅎ 결과는 현재로 ㅎㅎㅎㅎ

우린 돌아오는 길에서도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살포시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설탕덩어리네요... 글만 읽어도 너무 ....너무 누구한명 꼬셔서 납치하고 싶네요.ㅎㅎ

프리곤형님 베트남돌아갈때 한명 납치해서 가십시요^^

마무리 이렇게 하기 없기 ㅋㅋㅋㅋㅋㅋ
그날 뭔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ㅎㅎㅎㅎ 뭔일은 없었습니다. 손잡은게 다입니다. ㅎ

그날 두물머리에서 역사를 쓰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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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네요 ㅎㅎㅎㅎ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군요 ㅎㅎㅎ
사진이 한폭의 그림 같아요 멋집니다

ㅎㅎㅎ현재진행형인 역사네요.
실제 가서 보면 가슴이 확 트입니다^^

미소를 먹음게하는 두물머리 추억 오래도록 행복 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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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두물머리.. 저도 옛날에 갔었던 추억이 있는 곳이네요.ㅋ

많이 변했더라고요. 조용히 쉴려면 평일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손만 잡으시고 언니 믿지? 이렇게 말씀하신거에요?

언니 그건 한참 지나서요 ㅎㅎㅎ

사진에 추억과 사랑이 있습니다^ 그냥 눈웃음이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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