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Chernivtsi)] 우크라이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문화센터에 가보다!!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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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여행자,
@rbaggo 입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체르니우치(Chernivtsi) 여행기입니다.

눈이 소복히 내린 체르니우치의 저녁은 지나다니는 사람이 얼마 없어 한산했다. 친구인 빅토리아는 오늘 멋진 곳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 외국인인 내가 좋아하길 바란다면서


먼저 그 전에 레스토랑에 들려 저녁을 좀 먹자고 했다. 먼저 주문한 것은 크림치즈 바게뜨 샐러드였는데 질긴 바게뜨 빵 위에 약간의 소금 간을 한 크림치즈를 올렸는데 부드러운 맛과 거친 맛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빅토리아는 나를 배려하려던 참이었는지 동양권 메뉴가 있는 레스토랑에 데려갔는데, 일본식 야끼우동이었다. 독특한 쯔유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를 뿌려주었는데, 완벽히 입맛에 맞기엔 조금 맹맹한 맛이었지만 오랜만에 먹는 동양권 음식이라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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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이후에 빅토리아가 나를 데려간 곳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문화센터였다. 이 곳은 비교적 체르니우치 도심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여행하는 도중에 잠시 들려 구경을 하면 좋다.


이 곳에는 우크라이나 전통 의상과 조각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우크라이나 특유의 표현과 더불어 다양한 재료의 활용은 아티스트들에게 큰 영감이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곳에는 멋진 표현기법을 사용한 그림들도 볼 수 있었는데, 색채와 명암으로 덩어리를 만들고 점을 사용하는 점묘화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이다. 그 외에 배경을 단색으로 실루엣 처리를 하는 것도 너무 멋져보인다.


이 작품은 그림 중간중간에 독특한 패턴이나 모양을 넣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획일화 된 표현방식에서 벗어나 왠지 창의성이 증대되는 기분이다.


이 작품은 개체에 얼룩무늬의 패턴으로 덩어리를 나누어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그 개체가 가지는 덩어리는 깨지지 않게끔 색채를 달리하여 표현이 되었다.


이 문화센터에서는 전시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통 악기인 반두라(Vandura) 연주법과 그에 맞는 노래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문화센터를 관리하시는 분께서 여러가지 소개해주시면서 외국인인 나에게도 권하셨는데 시도는 하지 못했다.


어둑어둑해진 밤, 빅토리아는 마지막으로 그의 친구인 Jarek의 집에 나를 데려갔다. 가는 길은 매우 가파랐는데 하필이면 얼음이 녹아 빙판길이 되어서 올라가는데 꽤나 고생했다. 도착하자 열렬히 환영해주었던 그는 히피스러운 복장을 갖추고 있었는데 역시나 첫인상이나 표현 모두가 굉장히 자유스러웠다.


그는 굉장히 이름이 생각이 나지는 않는 생소한 타악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몇 번 본 적은 있었다. 내게 연주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는데 잼베나 북 같은 타악기를 쳐 본 사람들이라면 굉장히 즐거운 연주가 가능할 것 같다. 손이 악기의 어떤 부분을 치느냐에 따라 둔탁하기도 날렵하고 가볍기도 한 소리가 나는데 악기의 가격이 약 200~300만원 정도 한다고 들은 것 같다. 의외로 제작이 힘든 악기인가 싶다.



우리의 저녁은 근처 와인집에 들려 따뜻하게 뎁혀진 와인인 벵쇼와 함께 마무리했다. 유럽에서는 일종의 감기약으로 와인에 설탕과 각종 과일 그리고 계피 등을 넣어 끓여 마시기도 하는데, 우크라이나를 여행하던 때는 굉장히 추운 겨울이었던 탓에 몸을 뎁혀주는 이 와인이 너무 맛있었다.

내일이면 본집에 잠시 놀러가는 빅토리아의 집을 떠나 다른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나탈리아 집으로 이동하여 4일 정도를 더 머물다 리비우(Lviv)로 이동할 예정이다.

체르니우치(Chernivtsi)는 루마니아를 여행할 당시 고대 지도에서 과거에 멋진 대도시가 있었다는 것만을 보고 찾아온 곳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그들의 멋진 문화를 소개해주려는 좋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크라이나를 알아가게 된 뜻깊은 추억이 남은 곳이다.


★ 오늘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체르니우치(Chernivtsi) 여행기입니다.

다음에 봐요 제발~!



여행지 정보
● Chernivtsi, 체르니우치 주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Chernivtsi)] 우크라이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문화센터에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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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하셨군요 부럽네요 ㅎㅎ

네 맞아요 ㅎㅎ 덕분에 우크라이나 문화도 체험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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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이렇게 친구가 많은 비결이 뭘까요?

  1. 잘 생겨서
  2. 재벌 3세 같은 선물 때문에
  3. 도와주고 싶은 얼굴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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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럴리가요..ㅎㅎ;;
2 아닙니당...
3 아마도..ㅎㅎ

르바고님 전세계에 친구들이 몇 분이나 있나요?
우크라이나에는 밭을 가는 여자들도 미스코리아라고 하던데,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

여행을 떠나기 전과 여행을 하면서 외국친구들을 많이 사귀어두었습니다 ㅎㅎㅎ
우크라이나에는 유독 미녀분들이 많죠. 장난 아닙니다 진짜...

겨울 우크라이나, 벵쇼와 함께 상상해봅니다. ^^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우크라이나 정말 멋지죠 ㅎㅎ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저렴한 물가까지 최고입니다!

크림치즈바게트 맛있을거 같아요 ㅎ

네 별재료가 아니었음에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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