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일기 150

in #dclick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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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이룽

대문 색깔이 다소 이상하지만 이해해주길. 원래는 개나리색 배경에 다른 글씨색깔이였는데 생각해보니 너무 노란것도 촌스럽지 않을까 해서 이것저것 만지다가 저 지경까지 간거야. 역시 포토샵은 알면 알수록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최대한 1일 1대문 그리기를 해보려고 노력중이야. 아마 잘 안되는 날이 많을꺼야.

이제 곧 단축근무도 끝나서 정상근무로 들어가면 노트북을 켜는 일도 많이 줄어들겠지. 뭐 그렇고 그런거 아니겠어. 오늘도 하루 일과를 소소하게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요즘은 경제관련 북리뷰를 듣는게 아니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고 있어. 아무래도 심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을때 찾는 분인데 내가 정신적으로 위로받고 싶었나봐. 팟캐스트를 다운받아서 들어가보니 그 동안 강의한것들이 많더라구. 거기서 내가 듣고 싶은 주제의 라디오를 플레이하면 되는데 어제는 들을 것들이 많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들어가서 플레이하려고 목록을 보는데 궁금한 질문들이 없어서 한참 스크롤을 내렸어.

그나마 하나 들으려다가 내키지 않아서 가슴을 데워주는 샤이니노래를 들으며 출근했어. 종현아...ㅠ.ㅠ)....... 노래 들을때마다 한번씩 생각나. 내가 자주 듣는 샤이니 노래는 유명한 포크송 노래는 아니야.

내 곁에만 있어(Best Place)와 너 아니면 안되는 걸(Romantic)노래인데 전부 정규1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야. 이 노래들이 10년전 곡인데 특히 내곁에만 있어라는 곡은 어떤 회원분이 반주부분을 작게 하고 목소리만 나오도록 한 걸 듣고 좋아졌지. 기분이 안 좋을때 정말 위로가 되는 곡이야. 이렇게 많은 사람을 위로해주는데 정작 너는 위로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슬프네. 가까이에 있어도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못한다는걸 알고 얼마나 울었을까. 어두운 방안에서는 또 얼마나 울고 울었을지 생각하니 .....샤이니 예전 노래를 들을때 마다 종현아ㅠ.ㅠ하는것도 벌써 몇 달째네. 너무 어린나이에 가버렸다...ㅠㅠ......




숨소리

태연 & 종현

나도 모르게 전화기를
들고 말았어
나야 참 오랜만이야
잡기도 미안해서
너를 보낸게
후회돼서 한숨만 쉬는 걸

너무 놀라서 말이
나오지도 않았어
떨리는 가슴만 붙잡았어
많이 힘든지
지금 어디 있는지
묻기도 전에 눈물이 흘렀어

네 숨소리만 들려도 그래

눈물이 이렇게 흘러내리면
아끼던 내 작은 추억들마저도
어쩔줄 몰라 너무 아파서
서로 놓아주길 약속했지만
자신 없을 때
가끔 숨소리라도 들려주길

숨을 쉬는게
매일 눈을 뜨는게
겨우 하루를 사는게
죽는 것보다 힘이 든다고
내게 말을 못했어
걱정할 것 같아서
바보처럼 한숨만 쉬는걸

눈물이 이렇게 흘러내리면
아끼던 내 작은 추억들마저도
어쩔줄 몰라 너무 아파서
서로 놓아주길 약속했지만
자신 없을때
가끔 숨소리라도 들려주길

하고픈 말이 많아도
난 아무말도 못하고
다 괜찮다고 서로를
달래고 아파했어
다 되돌리면
우린 행복하기만 했어

놓지 못하고 있어

눈물이 이렇게 흘러내리면
아끼던 내 작은 추억들마저도
어쩔줄 몰라 너무 아파서
서로 놓아주길 약속했지만

자꾸 네가 생각 날 땐
참을 수 없이 힘들 땐
이렇게라도
가끔 숨소리라도 들려주길















처음에 그 아이가 가고 이 노래를 몇 번 듣긴 했지만 가사에 귀기울인적이 없었는데, 그로부터 몇달 후 우연치 않게 듣게 된 노래. 새벽에 들어버려서 그날 밤새 울었던 기억이 나네. 울면서 스팀잇에(그 와중엨ㅋㅋㅋ) 눈물 콧물 범벅으로 저기 노래 가사 중에 "가끔 숨소리라도 들려 주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었다.

아마도 내용은 잊혀져가고 떠나간사람들을 붙잡지 못했던 지난날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적었던 글로 기억된다. 더이상 누군가와 친해지는것도 무섭고 정드는것도 무섭다. 그런데 여기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추억이 많아서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그렇지만 더 슬퍼지기전에 떠날꺼라고 적었던 것 같다.

물론 그 글을 쓰고도 얼마지나지 않아 그림대회(ㅋㅋㅋ미쳤)도 열고 아몰랑일기라는 것을 쓰기 시작했다. 몇 달전 아니 며칠전에도 이 곳을 떠날까 생각했는데 벌써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정이 너무 많이 들어버렸다. 아마도 오프라인으로 까지 만나버리면 더 정들어서 저 "숨소리" 노래를 들으며 생각하는 '떠나간 사람들'에 '스팀잇 이웃'까지 추가되어 더욱 눈물샘을 폭발시키겠지.

정말 어디 만난적도 없는 아이디와 댓글과의 만남일뿐인데 또 너무 신경을 쓰는 거 같아서 남편이 초반에 아주 강하게 말렸다. 그냥 익명의 사람들일 뿐인데 너무 마음쓰지 말라고 몇 차례나 이야기했다. 실제로도 스팀잇을 하며 몇몇 댓글들로 놀라서 운적도 많았고, 너무 마음이 상해서 그만 두고 싶다고 몇 차례 끊어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내가 블로그를 하며 집에서 울때마다 남편의 화가 폭발했다. 폰을 없애버려야 겠다고 화를 냈지만 남편도 심심해지자 본인 아이디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몇 글자 끄적거렸다. 물론 핵노잼 씹아싸 글이라서 피드에 파묻혀 버렸지만.

솔직히 놀란건 글 2개정도 밖에 안 올렸는데 평소 친해지고 싶었지만 뭔가 거리감을 느꼈던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그냥 내기준) 이웃분이 남편을 팔로우했다. 그분들에게는 몇 번 친해지고 싶어 다가갔지만 거리감이 ㅠ.ㅠ느껴져서 "그냥 계시는구나.." 하며 지냈는데 글 두개로 그 분들이 팔로우를 해준걸 보면 그렇게 또 씹아싸는 아닌가보당...힝..

뭐 사람들마다 글취향이라던지 성격적인 부분이 맞고 안맞고는 다르니까. 사실 요즘도 일주일에 한번씩 누가 나를 뮤트하는지 꼭 확인한다. 사실 예전보다 뮤트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그것도 나름대로 속상하고(...) 외국분들도 계시는데... 어떻게 알고 저리 언팔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잘못눌렀겠지..하며 애써외면한다. 물론 진짜 KR유저분도 몇 분 계셔서 아이디 볼때 마다 맴찢이다. 정말 난 소심함이 끝장이다.

그래서 너무 실없는 글을 쓸때마다 혹시 누가 상처받으셨나하며 살펴보는데 결론은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일기나 쓰고 .. 그러고 산다. 사실 저 위에 가사를 올린 "숨소리"노래도 며칠을 내 눈물샘을 폭발 시키더니 몇 달동안 가끔씩 들으며 마음을 다잡았더니 이제는 그냥 .. 살짝 슬픈 정도? 종현이가 ㅠ.ㅠ생각나서 아쉽고 .. 허탈하고 그런 정도까지 왔다. 이제 몇 달만 더 들으면 저 노래를 아무렇지 않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눈물이란 눈물은 아주 다 뽑아서 말라버렸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나는 글로도 스트레스를 풀지만 눈물로도 푸는 것 같아.ㅠ.ㅠ)아.. 또 생각해보니 어제도 울었네. 왜 울었지.

어제는 입돌아가게 추운 가을밤에 놀이터에 굳이 가서 놀겠다는 고집불통 찡이 1시간을 내리 찡찡엉엉 울고 쥐어짜고 자해(머리로 문을 박으며 보내달라고 시위함)하고 너무 짜증을 내다못해 옷에 먹은 것을 다 토한... 날이였다. 며칠전 내가 스팀잇에 "내딸은 미쳤다"는 글을 적었는데 아무래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찡구는 못말려." 정도로 해두는 게 맞는 거 같다.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려 했지만 쉽지 않아.

나름대로 비장의 카드였던 뽀로로, 까투리, 타요버스 동영상을 대령했지만 그마저도 보지 않고 그저 밖에 보내달라고 울었다. 시간은 밤7시를 훌쩍 넘었다. 저녁도 안 먹고 까무라치게 찡찡대서 남편은 자신이 ...(ㅠ.ㅠ남편의 희생..) 놀이터에 가겠다며 전쟁터로 향하는 군인같은 비장함으로 파카를 껴입고 찡도 파카를 껴입힌 다음 유모차에 태워 출발했다. 내가 왜그리 말리는지 이해가 안 갈지 몰라서 덧붙여 설명하자면, 찡은 며칠째 가래가 낀 기침을 해서 약간 폐렴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지켜보고 있었고, 남편은 하필이면 그날 오전 자동차 접촉사고가 있어서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저녁준비를 하는데 음식냄새에 속이 뒤집히는 걸 참으며 국과 반찬을 데폈는데 나도 홀몸이 아니라 아기를 안아주지 못하니 아이가 더 찡찡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남편과 아이가 밖으로 나가버린 후 혼자서 잡채도 데피고, 계란후라이도 하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뭔가 울컥했다. 그렇게 길게 울지는 않았는데 남편도 일하고 방금 마쳐서 왔는데 성하지 않은 몸으로 저러는 것도, 딸이 내 맘대로 안 되는것도, 워킹맘이라 집안꼴이 엉망인것도, 무엇하나 제정신인게 없는 것 같았다.

'정말 어떻게 둘째를 키우지....'

라고만 잠시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왔다. 남편이 잘 될꺼라고 일단 낳아보자고 말하는데 더이상 덧붙일 말이 없었다. 나는 엄마가 되는게 아직도 무섭다.

누군가가 말했지. 찡이 커서 성공하면 나도 편해질꺼라고. 하지만 그건 찡인생이다. 아이가 성공하는 삶이 내 삶을 크게 바꿀꺼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아이의 인생과 내 인생은 별개이다. 우리는 같은 집에서 살지만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이는 3살전에 이미 사랑스러움으로 부모에게 효도를 다 했다고 한다. 찡은 내게 많은 효도를 했고, 그 이상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없어야 할 것같다. 그저 감기나 안걸리고, 어디서 맞고 오거나, 멍들어 오지 않으면 그걸로 만족하며 키워나가는 중이다. 이런 내 생각도 또 몇 년후에는 바뀌어 있겠지. 아이가 어리다보니 그저 건강하기만 바랄뿐이다.

즐겁게 가벼운 반말로 시작했는데 슬픈이야기로 끝나버렸다. 이 글은 가즈아도 kr도 아니다. 휴. 아이들을 더 사랑하는 엄마가 되도록 해야겠다. 이런 생각조차 강박같은데, 그냥 나혼자 편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헌신하는 엄마들 마음을 다는 헤아릴수 없지만 다가가려고 노력은 해야 할 것이다. 평소 언행도 조신하게 바꿔야 하는데 쉽지 않다. 너무 돌직구에 버릇없는 말투라서 바꾸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표정도 똥씹은 표정말고 자연스런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바꿔야 하는데 이런것도 신경쓰인다. 너무 긴글은 나도 싫은데 쓰다보니 또..... 두서없는 긴글이 되어버렸다. 번호라도 붙여서 놔둘껄 그랬나... 그런데 모두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내버려 두려한다.

나중에 이 글도 다시 읽어보고 이불킥하는 날이 오겠지.
중간중간 너무 심하게 느껴지는 표현들을 삭제시켰다. 익명 아닌 익명이 되어버린 곳이라서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편하게 터놓을 수 있는 곳이다.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해요..(잉...)
정말 오늘은 아몰랑이네요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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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낳은 자식을 사람답게 만들어 줘야 할 숙명이 부모에게 주어졌을 뿐.. ㅎ
그런데 키우다 보니, 자식 덕에 내가 비로소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다 ㅋ

너무 힘든 시기. 짠 하네. 잘 이겨내길.

맴 속에서 우러나오는 자식을 향한 홀리한 그 무언가가,
나만 없는 것은 아닌지 스트레스 받지 말길..
그런 거 없는 듯. ㅎ
세월 지나면서 아주 쫌 씩 생기는 건지도. ㅎ

응원 감사합니다 :)

너무 힘주지 말고, 그냥 하던대로 해요. 찡. ㅎㅎㅎ

힘준건아니고ㅠ.ㅠㅋㅋ눈물이많탕께

공감 찡 ㅎㅎㅎㅎ

네드색 좋아질 날 오겠징~ ㅋ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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눙물이 앞을 가리네요. 찡아 이 추운데 왜 찡찡대니ㅠ 끝까지 한글자한글자 다 읽었습니다

윤형중님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아 글이랑은 다르게 마음이 되게 많이 여린가보구나...
조심할께 형아 떠나가지마~~~~~~ㅎㅎ

근데 형아 남편분 누구야? 나도 팔로우 할래 형아 ㅋㅋㅋ

ㅋㅋ비밀이야

남편분이 누군지 궁금하네요.ㅎㅎ 저도 최근에 가요듣다가 눈물흘린 적 있던가... 생각해 보니 이문세의 사랑 그렇게 보내네... 였던 것 같네요.T^T 호출되서 왔더니 광고에 제아이디가 있군요.ㅋㅋ

키위님을 오게하다니 영광입니당 :)

내 자식도 미쳤으니 참고하도록.
추운데 콧물 질질 흘리면서 그렇게 산책을 가자고 하네. 아오.

결국ㅋㅋ셋다 감기걸렸어요
데헷
:)

나 자신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자식은 더더욱이고...참 지칠 때가 많아요.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많이 공감합니다.

👀) ㅋㅋ숨고싶네요
몇시간전 썼는데 참 감정적이네여 글이ㅋㅋ

가끔 내자식이 아니라고 생각 될때도 있지요...정말 정말 빡칠때가 많지만...어제 우리는 거의 새벽이 다되서야 자서 화가 났지만 그래도 어째 우리 자식인걸
지나고보면 이때를 추억할때가 올거임ㅋㅋ 조금만 힘내자

고마워 친구야 :)

나읽고 나니 둘째가지고 우울해 하던 와이프가 생각나고 갑자기 미안해지네.....우리 애들도 장난아니라서 왜 다른애들은 얌전하고 순한데 쟤들은 더럴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 아직도 하지만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살 수 밖에..적어도 드문드문 기쁨이란걸 주니까..

댓글 감사해요 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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