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적 탈중앙화는 스팀잇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

in #kr6 years ago

#1
내가 '블록체인' 기술에 호감을 가진 가장 큰 이유는 '탈중앙화'라는 특성 때문이다. 거래에서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실용의 모습은 차치하고 '중앙집중화 된 현상에서 탈피 하겠다'는 굳은 의지 같은 것을 느꼈다. 조금 과장해서 '자유'의 냄새를 맡았다고 할까? 내가 좋아할만한 것을 만났다는 의미에서 커트 코베인이나 Che를 떠올리게 했는데 너바나의 음악을 안 들으면서 커트 코베인을 동경하는 것은 가능했어도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어떤 경험도 없이 그 것을 좋아하기란 너무도 무의미 했기 때문에(그 것은 사람이 아니라 기술이니까) 나는 '스팀잇'을 하기로 3초만에 결정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나는 스팀잇에 '다원화'의 모습을 기대한다. 탈중앙화와 다원화는 내 기준에서 연관성이 있다.

상징적으로나 실제 역할적으로 중앙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구성원이 모두 실질의 평등까지는 아니어도 각자가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공간을 바랐다.

그런 의미에서 각자가 源(근원)이든, 元(으뜸)이든 하나의 '원'이라고 자처하는 모습들을, 그 사례들을 보고 싶었다. 내가 정의하는 다원화가 발현될 수 있는 공간이 스팀잇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까지 기대와 회의를 동시에 하고 있다.

#2
스팀잇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하려면 다른 구성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을 주는 이들은 충분하고 어떤 의미에서 과도한 혜택을 제공한다. 받는 이들은 성은을 받은 듯한 감사 인사를 남기고 본인의 성장을 도모하며 이벤트 등을 열어 타인의 성장을 돕는다. 이 순환에 불만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예속되는 것이 성장에 용이하다'는 의식이 팽배해짐을 우려한다. 솔직히 말해서 '스팀파워가 높아지면 성장이 빨라진다'는 말을 아직도 이해 못 하겠다. 나는 내 이해가 정확한지 모르겠고 그 것의 의미를 댓글로 누군가에게 묻기도 마땅치 않아 여전히 자의적인 해석만을 하고 있다.

가령, 누군가 스파가 높아지면 사람들이 그 사람의 지갑을 눌러서 그 이의 스파를 확인하고 팔로우 하거나 댓글을 달고 보팅을 하는 등 그 이의 영향을 받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스파가 높은 이의 성장이 빠르다는 의미인가?

나는 오늘까지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 '많은 양의 스파를 임대 받았다 -> 그래서 성장이 용이했다' 의 스파임대 후기를 많이 봤는데 저 연결고리의 내용을 정확히 모르겠다. 그 것을 알려 달라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내가 생각한 것이 맞든 아니든 스파임대 문화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빠른 성장을 제 1 목적으로 삼아 게시물을 수단화 하는 것에 반대한다.

#3
모든 이들이 인정하듯 매 번, 읽는 사람 모두가 감탄하거나 호감을 표할 수 밖에 없는 게시물을 양산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글을 쓰는 이들은 매일 소재를 찾고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면서 하루하루를 산다. 물론 나같은 백수나 그럴지는 모르겠으나 꽤 많은 분들이 그런 활동을 하시고 스팀잇에서 하나하나의 '원'을 형성한다. 내가 스팀잇의 미래를 밝게 보는 원인도 이 지점에 있다. 꼭 표현 방식이 글이 아니어도 좋다. 뉴비들을 위한 이벤트, 아직 다양화 되지 못 한 태그를 새로 추가하고 그 영역을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 일반적으로 생소한 정보의 소개, 기술이나 화폐에 대한 설명, 여행, 일상, 먹스팀 모두 좋다. 소재의 우열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소재를 다루든 그 것이 보상을 받기 위한 도구로만 여겨진다면 나는 반대한다. 그 의도는 '탈중앙화'라는 근본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누군가 물리적 보상을 위해 모든 소재를 수단 삼는다면 나는 그 현상에 반대한다. 독자에게 소개하고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과 높은 보상을 목적으로만 행동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다. 전자는 자유가 전제되어 있지만 후자는 그렇지 않다. 1인 독재를 허용하지 않거나 한 조직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몇 몇 사람이 타인의 활동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해서 탈중앙화는 아니다. 변방이어도 위계에 의한 권력이 생기고 나면 그 곳에서 새로운 중앙이 만들어진다. 나는 스팀잇에서 숫자로 표기된 모든 것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숫자가 상징하는 것과는 다른 역할을 하기를 바라지만 현실에서 사는 우리들이 어떻게 스팀잇 에서만 다른 차원의 의식을 가질 수 있겠는가..입맛이 씁쓸할 뿐이다.

요는 내가 보상을 의식해서 누군가의 눈치만 보는 활동을 지속한다면 우리가 '탈중앙화'라는 기치를 내거는 스팀잇에서의 활동에 자부심을 가질 이유도 사라진다는 말이다. 물론 이 것은 개인적인 견해이다.

#4
자유와 평등을 사랑하는 스티미언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장을 필요 이상으로 의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적 원인이 여럿 있다고 여기는데 어쨋든 '빠르게 큰 성장을 원한다'는 요소는 동일한듯 하다. 이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명제니까 인정한다. 목표를 정하고 매진하는 것이 큰 가치를 지니는 사회이니까, 하지만 그 일이 '탈중앙화의 자유로운 스팀잇'을 만드는 활동은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나는 어떤 방법으로든 빠르게 성장해 가면서 스팀잇 전체가 '위계는 없이 평등하게 분산된 권력을 가지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장'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다.

빠르게 성장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성장 위주의 접근을 정당화 시키면서 이 공간의 성격이 현실과는 다르게 이상적이기를 바라지 말라는 말이다. 모든 곳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 싸우고 싶은 사람은 내 글이 싸우자는 말로 들릴 수도 있고 나와 같은 존재가 탐탁지 않은 이들은 내 의견의 한계를 지적할 것이다. 무엇이든 좋지만 내가 쓰는 글은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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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백수 정원박님께 다는 번호댓글


철학하시고 잘생기고 균형적인 시각을 가진 이상추구자이신 작가님의 꾸준한 포스팅에 감복합니다.

01
다원화와 구조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의 시간에 지쳐 그냥 나가떨어지는 사람도 많구요. 이게 자본주의 변종이라서 우리가 정의하는 일반적인 돈의 추구이냐 가치의 추구이냐에서 아직은 돈의 추구 명분으로 들어오신 분들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즉 기대와 회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네트워크 시스템에서는 필연인것 같습니다. 지향하는 바에따라서 다원화와 구조화가 건전한?(무엇이 건전한 것인지 아직은 모르겠음) 방향으로 결정되겠죠. 시간이 알려주겠죠.

02
스팀파워가 높아지면 성장이 빨라지는 것은 맞는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구조에 따른 수준의 문제입니다. 즉, 유유상종의 원리이죠. 스파임대를 받아서 성장이 용이했다기보다는 같은 스파수준대의 보팅교환이 가능하므로 성장이 가능한 것이지요. 덧붙여 여기에 들이는 시간과 정성이 스파보유 수준이상으로의 확장이 가능한 것이지요. 물론 어느 네트워크이나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건 제가 예전부터 주장하듯이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겁니다. 하지만 그 당사자도 노력을 많이 한것이지요. 쉽게 설명하자면 노가다 뛰어서 억대 자산가가 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억대 자산가와 어울리는 품격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면(투자를 통해서) 그 수준에 맞게 향상되는 것이 보다 용이하다는 것이지요. 유유상종의 원리이지요. 아시다시피 자기 글 포스팅하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에요. 그런데 20개의 보팅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보터의 파워레벨차이에 의해서 획득 보상이 0.5달라이냐 100달라이냐의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이건 포스팅의 질도 영향을 주지만 포스팅 작가의 파워레벨의 영향성도 무시할수 없다는 것이지요. 시간도 돈이고 정성도 돈이고 돈도 돈인데 시간과 정성에 의한 효과보다 돈에의한 효과가 더 효율적이고 빠르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슬프지만자본주의의 속성이지요. 돈많은 사람에게 사람이 모이는 것이지요. 떡고물이 많이 떨어지니까요.

03
포스팅이 보상을 받기 위한 도구로 전락되는 우려는 저도 공감합니다. 그것이 바로 스팀잇 출시이후 저자수가 20000명대, 즉 가입자수의 2%대에서 계속 유지되는 이유인거 같습니다. 즉 들어왔다 나가고 들어왔다 나가고 한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의 가치 인식이 바뀌면 퀀텀점프하리라 봅니다. 인색하게 본다면 창작을 즐기는 인구수가 전체 유저의 2%정도 수준일수도 있구요. 이건 시간이 지나야 확인 가능한 거 같지요. 실재로 투자와 함께 스팀잇을 하는 추세를 확인하는 MVEST 치수도 이 그래프와 거의 비슷합니다.

04
성장과 가치만족 중심사이의 선호도이겠지요. 명성도나 보상의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는가? 아니면 창작자가 생산한 가치만족에 무게중심을 주는가?의 차이겠지요. 둘다 같이 동반하는 것이 가장 해피앤딩. 그러나 아직은 꿈인거 같습니다.

젊은 백수는 제가 맞습니다만 그 다음의 수식은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피터님 이런 글을 포스팅 하셔야지 댓글로 쓰시면 너무 아쉽지 않으십니까 ㅜㅜ 저야 좋지만 말입니다 ....! 많이 배우고 글의 질에 비해 많이 부족한..(하지만 제 마음은 백프로 담긴 보팅을 드립니다 ㅜㅜ!) 시간이 오래 걸릴텐데..그 때까지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포스팅하나 댓글하나 도낀개낀. 내수준은 명성도와 보상이 딱 거기더라구요. 저는 가치를 즐기는 것으로 무게중심을 두었습니다. 가든님같은 분의 글을 읽을수 있고 소통할수 있잖아요. 그리고 글써서 돈번다는 것보다는 투자해서 스팀가격이 올라가는거에 저는 사실 베팅을 두고 있습니다. 포스팅작업은 단순한 지적 유희, 댓글은 소통, 이것이 저의 스팀잇 원칙입니다. 물론 보상도 중요하긴 하지요. 그런데 제가 곤조가 있어서그런지 고래들한테 댓글다는 것이 마치 구걸하는 것 같은 느낌? 씹히는 느낌도 들어요. 일단 고래 포스팅엔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정성들여 써봤자 관심가는 글만 읽을 터인데.. 아무튼 저와 소통이 가능한 고래나 스티미안을 찾는 것이 저의 주목적입니다.

수준이라는 것이 어찌 한 시스템 안의 수치 따위로 표현될 수 있겠습니까, 저 역시 피터님의 말씀과는 또 다른 의미로 시간의 흘러감이 여러가지를 증명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준의 고하를 의미함은 아닙니다. 하지만 스팀잇을 무겁게 생각하든 가볍게 생각하든 이 곳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이와 단순히 이 곳이 수단이기만 한 사람은 시간이 흐를 수록 구별될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피터님의 원칙이면 이 곳에 터를 잡고 생활하기에 매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정원! 제가 가든님 한글 성명이 뭔지 궁금했었는데 피터님께서 명확한 답을 내주셨네요 ㅎㅎ

피터님이 말씀하신대로 스파가 높으면 성장이 조금 더 유리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만해도 사람인지라 고래분이 높은 파워로 제 글에 보팅을 하고 가시면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그 분께서 글을 올리시면 '좋은글'이어서 이기도 하지만 그분께 대한 감사의 의미로 보팅을 해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예가 가끔가다 kr에 출몰해서 글을 남겨주시는 스칸님일것 같네요 ㅎㅎ

아 그리고 고또 당첨 축하드립니다 ^^

아니 프로댓글러 피터님. 포스팅을 하세요ㅎㅎㅎㅎㅎ

ㅋㅋㅋ. 칭창고마와요.

저는 포스팅에 열나리 쓰나 댓글에 열나리 쓰나 도낀개낀이에요.. ㅎㅎ.

댓글이 보상을 바라지 않으니까 오히려 글이 더 잘써지는 것 같습니다. ㅋㅋ.

댓글이 웬만한 포스팅 퀄리티 수준이네요.. 저자수에 봇을 뺄 수 있으면 좀더 의미있는 수치를 뽑을 수 있을텐데, 그런 데이터는 없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MVEST 수치 트렌드입니다. 이게 투자와 함께하는 창작가의 동향을 확인할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아쉽게도 이 그래프를 만든사람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요.

포스팅@lostmine27 님께서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요.

steem per mvest 차트는 기간을 보니 16.6.19~17.1.1까지의 자료로서 최종값이 479 로 나오는군요. 18.5.25 현재는 491.657입니다.


위 데이터로 볼때 투자와 함께하는 창작자 수준도 거의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즉 파워업과 다운하는 빈도가 비슷하다는 의미이지요. 이를 해석하자면 투자와 함께하는 창작자는 전체 user의 2%정도가 한계치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유저수의 증가속도보다 이 그래프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면 활성자수의 퀀텀점프가 가능할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보입니다. 위 그래프를 계속 업데이트하시는 분이 계시면 도움이 될것도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그래프 원작자(?)가 개인의 노가다로 자료 모아서 그래프 그렸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투자와 함께하는 창작자가 2%라..이게 어느 정도의 수치인지 감이 잘 안 잡히긴 하는데, 봇들과 휴면유저들 포함하면 대강 맞을 것 같기도 합니다.

[kr-gazua] 형 원작은 이거인듯 ㅎㅎ

GIF23.gif

우와 피터님 포스팅퀄리티 수준의 댓글을....

잘 읽었습니다. 정원님 글은 이상하게 댓글을 길게 달게 하는 마력이 있어요 ㅎㅎㅎ
제 댓글도 엄청 길어졌어요 ㅋ
피터님 의견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외면할 순 없으니까요.
왠지 피터님 자주 뵙게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좀 듭니다 ㅎㅎ

본문과 댓글의 조화가 그냥 어휴...

연신님 피터님 두분덕에 눈 호강 뇌 호강 하고 갑니다ㅋㅋㅋ

주제가 너무 좋은데요... 약간의 토론을 해도 좋을까요? ^^
함께 생각해보기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1. 탈중앙화 혹은 다변화.
    기본적으로 정원님 의견에 동의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 볼 만한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여전히 이 블록체인 기술을 세상에 꺼낸 사람들이 기업이 되어서 많은 돈을 벌고, 그 초기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서 상당히 기득권을 획득했다는 점입니다.이 때문에 기술은 탈 중앙화이지만, 실제 그것을 통한 수익은 소수에게 집중이 되었고, 이의 분권화는 아직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정말 드물게 신분의 벽을 뚫은 사람이 있긴합니다만, 아직은 갈길이 조금은 멀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글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가 하는 부분과도 연관이 되어 있을 텐데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쓴다 컨텐츠를 만든다 하는 것을 그냥 채굴방법의 하나로 생각한다면, 역시 쉽지 않을 일 일수도 있겠습니다.

  2. 스팀파워와 성장
    스팀파워가 높다는 것은 이 것이 채굴이라면 더 좋은 삽을 가진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삽이 좋으면 아무래도 흙을 많이 파겠죠. 확률적으로도 뭔가 캐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큐레이션을 해도 상호 보팅을 해도 주는 것이 많으면 돌아오는 것이 많을 가능성이 높고, 그 수준의 보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좀 더 상호보완적인 교류를 하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양질의 컨텐츠를 만드는 능력이 또 다른 형태의 좋은 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 이게 다른 코인과 스팀의 가장 큰 차이겠지요. 하지만 삽이 아무리 좋고, 삽질의 달인이라 해도 포크레인과 싸워 이기기는 쉽지 않지요. 드물게 능력자가 나오긴 하지만요. 자본주의 체제의 극단이라 생각되는 이 스팀 시스템에서 현물 투자를 한 사람들이 성장의 기회를 더 갖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3. 보상을 위해 쓰는가? 무엇을 쓰는가?
    이 주제 사실 제가 포스팅하려고 했던 건데요...ㅎㅎ 정원님 한테 홀려서 여기다 다쓰네요 ㅋㅋ
    제가 어제 스팀헌트를 한번 해봤습니다. 뭔지 궁금했고, 해보면 포스팅할 거리가 생길것 같았거든요. 물론 그게 잘되면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스팀 헌트가 보상만을 바라고 달리는 대표적인 케이스 일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글을 쓰는데 한 십분정도 걸렸습니다. 말도 안되죠. 제가 글을 쓰는데 걸리는 평균시간이 보통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인데요. 십분만에 뚝딱 글하나가 되었습니다. 사진도 인터넷에 있는거 그냥 붙이면 되고요. 설명도 카피해와도 됩니다. 제품 소개니까요. 결과는 자정을 넘기면서 스팀헌트 보팅을 받아서 간단히 5불을 넘겼습니다. 아마 꾸준히 한다면 로또도 터지지 말라는 법은 없겠더군요. 근데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쓴글에 제 친한 이웃분들이 보팅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댓글도 달지 않구요. 당연한 결과입니다. 댓글을 달 게 없죠 내용이 없으니까요. 제가 이상주의자라 그런지 몰라도 제겐 큰 문제였죠. 재미가 없습니다.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아마도 지금 정원님 글에 댓글달고 소통하시는 분들이라면 스팀헌트가 재미없어서 못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돈만벌면 된다. 나는 그것이 스팀의 이유다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테고 그래서 스팀헌트는 없어지진 않을 겁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이 스팀을 기획한 사람의 의도가 진정 글쓰기라는 방식을 활용한 '채굴'이엇다고 해도, 지금 스팀을 만들어가는 사용자들이 글쓰기의 가치와 소통의 가치로 함께 성장하는 스팀 이라는 '문화'를 만들 수 있으면 하는 겁니다. 물론 함께 성장이라고 한다하더라도 분명 보상의 차이나 성장속도의 차이는 존재 하겠지만요.

  4. 빠른 성장과 분산된 권력의 상관관계.
    가치기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성장해서 이 스팀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좀 더 큰힘을 발휘하겠다. 일수도 있으니까요. 역량껏 성장하는 거겠지요. 그럼에도 돈으로 사는 권력과 지위가 허용된 사회니 그것또 어쩔순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균형을 이루면야 좋겠지만, 사람들의 생각이 다 같진 않으니까요.

그럼 스팀헌트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소통이 이끌어낸다면...한 단계 더 나아가는건가요!ㅎ 그거라면 도전해보고 싶네요ㅎㅎ

ㅎㅎ 경아님 다운 도전이네요. 네 그렇겠죠? 스팀헌트로도 공감과 소통이 가능하다면 한단계 더 나아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체제안에 있는 스팀잇이니 이윤추구를 머라고 할순 없는 것이니까요 ^^

영어로 포스팅해야한다는걸 깜빡했네요ㅋㅋㅋ 조만간 도전해볼께요!ㅎㅎ

Night second ssul. please

안면슛.PNG
I am preparing it carefully.

일주일 안에 보상을 바라지 않는, 내려 놓은 태도로 작성에 임하겠습니다. 재미가 없다면 동정의 보팅은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God bless 'me'.

스카프 어쩔 ㅜ

누님 9년 전이기 때문에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설마 지금도 저러고 다니겠습니까! 하하하

이 댓글에 대한 보팅은 누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진은 스팀 블록체인에 영원히 박제되었다고 한다.

공감 가는 글 입니다.마치 누군가에게(고래)보팅 받을려고만 하는 모습이 타SNS보다 상업적이지 않나 싶네요...1일1포의 강박 관념에서 무슨 양질의 글이 나오겠습니까...ㅠㅠ

저도 누군가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누군들 그런 마음이 없겠습니까. 하지만..그럼에도.. 각자의 진심을 담아서 포스팅 하는 사람이 많을 때, 장기적으로 스팀잇이 성장하고 모두가 더 큰 가치를 누릴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스팀파워가 늘어나면 남에게 보팅을 받을 때 보상이 커지고, 남에게 보팅할 때도 많은 보상을 줄 수 있으니, 외적 성장에 용이하지 않을까요. 자신에게 많은 보상을 주는 사람만을 챙기고 소통하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겠지만요. 아무튼 자신을 후원하는 사람에게 얼마간 마음의 빚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듯합니다. 이 SNS는—서로 주고받는 마음이 진심이든 가식이든—스팀파워가 많은 사람에게 선의(진위 여부 차치)가 결박되는 구조라고 봅니다. 개발자들이 스팀잇을 그처럼 구성해 놓았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특출한 능력을 지닌 분들은 스팀파워 무관, 많은 호응을 받기도 하겠지만요.

하지만 어떤 소재를 다루든 그 것이 보상을 받기 위한 도구로만 여겨진다면 나는 반대한다. 그 의도는 '탈중앙화'라는 근본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어떤 종류의 콘텐츠를 염두에 두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상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만 소재를 채택한다면—처음엔 이목을 끌다가도—오래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도태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건 제가 너무 좋게만 바라본 걸까요. ㅎㅎ

저도 결국 늘 저를 봐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마음이 갑니다..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이 너무도 작고 적어서 스팀잇에 대한 더 큰 애정을 가지고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부족한 글을 의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깊이있는 글 잘 봤습니다. 피터정님의 글도 정말 잘 봤습니다. 아직은 스팀의 세계가 많이 낮설어서 그냥 재미있게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글을 많이 쓰고 싶은 생각만 있네요.

제 글을 읽어 주심에 감사함과 더불어 피터님의 훌륭한 글이 이렇게나마 드러나게 되어 기쁜 마음이 듭니다. '관심 분야의 글을 재미있게 많이 쓰고 싶으신 스티미언'을 만나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웃음이 가득한 스팀잇 활동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앗 직접 댓글도 남겨주시고 감사합니다. 제 피드에 좋은글로 많이 채워주실것 같네요! ^^

훌륭하신 분들이 답글을 달아 따로 글에 대한 답은 안하지만... 그분이 다녀가심에 축하를^^

누님, 무례의 기준은 무례를 행하는 사람이 아니고 무례를 느끼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누님이 어떤 사람과 어떤 식의 인간 관계를 맺으시든 전 누님 편입니다. 그게 제가 사람을 사귀고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부디 수준 이하의 사람을 만나고 노여워 마셔요..!

고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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