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18회 심사평

in zzan3 years ago

2021년을 시작하고 첫달이 벌써 열흘이 지났으니 한 달의 삼분의 일을 보냈습니다. 처음엔 새해에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 지난 해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일이 일어나고 우리는 오직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사회적거리두기라는 전대미문의 규제에 얽매어 살았기에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희망의 싹을 기다렸습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축복과 행운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또 한 해를 시작하고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과 만나고 있습니다.

대상

@dozam -하느님 어쩌자고 이런 것도 만드셨어요.
과연 도잠님의 글을 보며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구나 하는 감탄을 불러옵니다.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빼고 쥐처럼 사람들 생활권에 가까이 사는 포유류도 드물다고 봅니다.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고 위협적이진 않아도 피하고 싶고 전염병의 매개체로 낙인 찍힌 몸으로 안 가는 곳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식량을 축낸다고 대대적인 쥐잡기 운동을 하면서 학교에서 쥐꼬리를 잘라 오라고 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쥐는 지금까지 자손대대로 면면히 혈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쥐보다 더 나쁜 쥐가 창궐하고 있다. 인간의 얼굴로 쥐보다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를 찾아내야함을 일깨우는 작품에 대상이 돌아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정입니다.

운문

최우수

@hansangyou – 영종도
서툰 개꾼에게 무엇인들 욕심에 닿겠습니까? 개펄이 식구들 밥그릇이 아닌 바에야 질척이든 덤벙거리든 어차피 동정호에 달을 낚던 이태백과 짝을 할 심산인데, 그 마음을 따라가는 시인도 돌아서고 싶지 않은 발길이 아직 덤벙거리고 있지나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수

@dodoim –가을 민들레
민들레가 여러해 살이 풀이라고해도 대부분 봄에 개화를합니다. 제철을 두고 가을에 핀 민들레를 보며 눈시린 서릿발 속에서 개화의 환희에 머무는 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씨앗을 품고 싶은 꿈에 낮은 목소리로 올리는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
@wuwurrll – 겨울 바람
얼마나 사유가 깊으면 바람과 친구로 사귈 수 있을지 가늠해 봅니다. 내 마음에 얼마나 아늑한 자리를 만들어야 바람이 깃들 수 있을지 혼자 상상을 하게합니다. 바람을 동무해서 천사의 손길을 느끼고 눈이 오는 날을 기다리는 시인은 나이가 몇 살이든 소녀입니다. 그 안에 소녀가 살고 있습니다.
@swan1 - 사색의 계단
계단은 우리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또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보다 빠른 시간에 이동을 보장합니다. 엘리버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계단은 지름길의 역할을 충분히 했습니다. 그러나 사색의 계단은 지름길의 역할이 아닌 현실의 무거움을 덜어주는 효과를 더해줍니다. 현대인은 검색에 의존하게 되면서 사색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생각이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아동화(兒童化)현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나 역지사지의 마음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사색의 계단이 있어 사색에 잠겨봅니다.

장려

@cjsdns – 감사할 일이다.
시의 묘미는 함축에 있습니다. 오늘의 한 마디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뒤에 따라오는 부정이 무수한 감사를 불러옵니다. 감사할 일이다. 촌철살인의 한 문장은 칼 보다 강함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bluengel - 2020 사라진 시간들 : 우리 다시 힘내즈앙~!
옛날 연하장이 생각납니다. 그 때는 우편물이 카드보다는 연하장이 많았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학이나 용이 금박으로 그려진 종이에 밑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송구영신지절(送舊迎新之節)에 존체금안(尊體錦安)하시옵고 고당(高堂)의 만복(萬福)을 기원합니다. 이런 옛날 문장을 현대식으로 바꾸어 표현해 주신 작품입니다.

산문

최우수

@naha -이젠 본인을 위해 사셔도 됩니다.
제목을 대하면서부터 가슴이 먹먹합니다. 얼마나 힘이들까. 희망고문이라는 말로 그 마음을 대신한다고 하기에도 적절치 못하다. 누가 그 마음을 단 몇 초라도 대신 할 수 있을까에 생각에 멎는다. 시지프스를 생각하기도 했다. 마지막엔 또다시 바위를 밀어 올리기 위해 두 손으로 차가운 바위를 움켜잡는다. 흐르는 눈물이 차가운 바위를 녹이기를 바라는 마음 놓고갑니다.

우수

@epitt925 –고양이
고양이들에게 얼마나 관대하면 고양이들의 성지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아마도 대부분 너그러운 마음을 지니셨다고 추측하게 됩니다. 겨울은 고양이들에게도 잔혹한 계절입니다. 특히 올 겨울처럼 강추위에는 자동차는 더 없이 좋은 보금자리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단잠을 청하는 고양이들과 서서히 그들을 향해 마음을 여는 사람들의 어울림이 우리의 미래를 따뜻한 생명공동체로 거듭나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하는 좋은 작품입니다.
@hiramoni -
Newborn baby!! A newborn baby is the greatest Christmas gift to a family
아기의 탄생보다 큰 축복은 없습니다. 오랫동안 아기가 없던 가정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성탄절에 태어난 아기는 귀한 선물입니다.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며 사랑으로 기르길 바랍니다. 특별한 말이 필요 없습니다. 아낌 없이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kiwifi - 꿈 이야기
모두가 축제를 즐기는 할로윈에 떠나야 했던 몽테, 그 죽음을 목격했던 듀마에게 더 없는 공포로 다가왔고 상실의 아픔은 고통으로 나타났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보내야 했던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이 몽테에게 전해졌을까. 꿈속에 찾아온 몽테, 언제나 아끼고 보살펴주었지만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이 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들이 겪게 되는 사고를 지니고라도 듀마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tiamo1 –지혜로운 며느리
지혜로운 며느리가 한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지 그 지혜에 탄복합니다. 쌀을 아낄 생각으로 매일 죽만 먹였다면 그대로 게으름속에서 그날 그날 연명을 했겠지요. 지혜는 지식을 이깁니다. 지혜는 실천이 따를 때 비로소 빛을 냅니다.

장려

@ytyeasin -Imagination of the Future1, Imagination of the Future-part –2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2회차에 걸쳐 올려주셨습니다. 총 일곱가지 단락으로 짜임새 있게 소개했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영양가 있는 음식섭취,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유지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두 잘 지키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shuvo35 - Respect the working people
추운 겨울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노동 현장으로 간다. 필자는 춥지 않도록 두꺼운 천을 준비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바이러스에 노출 될 위험에도 생계를 위해 노동을 한다. 그들에게는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게 가난이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일을 하면서도 배고픔을 위해 힘든 노동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있음이 마음 아프게 새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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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습니다~! 💙

항상 고맙습니다 ^^ 💙

!shop

2021 새해 복 많이 받으~! 💙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 ^^
우리 스티미♨ 위로 가이원~! 힘차게~! 쭈욱~!

위로 위로 쑥쑥ㅎㅎ
감사합니다.

你好鸭,jjy!

@bluengel给您叫了一份外卖!

新年快乐!

吃饱了吗?跟我猜拳吧! 石头,剪刀,布~

如果您对我的服务满意,请不要吝啬您的点赞~

이렇게 정성어린 심사평까지.... 감사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새해 선물이 참 좋습니다. ㅎㅎ

역시 도잠형~!
한 턱 쏴야겠어요^^

어떻게 쏠까요? ㅎㅎ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면 많이 아파요.
프랑크쏘시지 비엔나쏘시지 정도로 ㅎㅎ

수상 축하드려요!!! 12월에도 작품이 어마어마했군요
나날이 늘어가는 작품숫자!! 이달의 작가 흥해라~

이번에는 참여해야지?ㅎㅎ

오이님 결석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이번엔 꼭 출석하겠습니다 호호호

좋은 작품이 풍성해서 좋네요~!
올해도 많은 작가님들 작품 기대합니다^^

그 중에 다작으로 더욱 풍성하게 해주시는 에핏님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을 뽑아주시고
이렇게 심사평까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수고하시는 모습이 전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좋은 작품 보내주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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