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비움 -13개를 비워냈습니다 [누적21/1000]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시안입니다.

요새는 물욕을 비워낸다고 정신이 없는데요.

정리정돈과 청소에 익숙하지 못한 편인

저는 항상 어지러운 방속에서 살았습니다.


오랜 자취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주방분리형을 가고싶어했고,

때로는 깔끔한 곳을 가고싶어했지만

결국에는 반지하든, 낡은곳이든 무조건 

그나마 넓은 원룸으로 이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넓은 곳으로 가면 조금 더 쾌적하게 살 수 

있을줄 알았지만, 결과는 늘 같았습니다.


마지막 원룸에서 이사를 할때 옷가지들을

50개 이상 비워내고 이사를 왔기에, 

저번 포스팅에서는 버릴옷이 8개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100L쓰레기봉투를 기준으로 보통 원룸이사 당시 

제짐은 10봉지 + 상자 3~4개+가구서너개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1년이상 사용하지 않은 수많은 물건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동안 낑낑대며 이사하기 힘들었던 이유중 하나는

바로 다양한 책들이었습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했다' 에서 말을 빌리자면

저는 책을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고, 소유하고 싶은 것이라기 보다는

나는 이런쪽에 관심이 있다고!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어쩌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가진책의 대부분은 1년내내

한번 열어보지도 않고 책장에만 고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책장녀석을 처분하는것도 목적입니다.

책의 말을 빌리자면... 깨작깨작 없애도 빈공간이 다시 들어차오르니

적의 핵심요새인 본거지를 없애버리라고 하더군요 흐흐)


언젠가는 읽겠지.

버리기에는 아까워.

놔두면 다 쓸모가 있겠지


라는 변명하에 방치된 물건들은 녹쓸고, 먼지가 내려앉고

결국에는 청소를 하기싫은 변명으로 작용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사를 할시에는 짐덩어리로 전락하는

신세가 되버렸습니다.


오늘의 비움은. 바로 책입니다.



여자친구의 책도 함께 처분을 하였는데요.

이중에 13권이 제가 소유한 책이며,

알라딘에서 매입이 불가한 상품들이 몇개 더 남아있습니다.


생각보다 제법 큰돈이 나와서 맛있는 식사와 커피를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아직은 어수선하고 비울게 많은 집이지만,

안좋은 점보다는 좋은 점을 바라보며 공간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듬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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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렇게 알라딘에 책을 다시 팔 수 있네요 새로운걸 알고 갑니다
예전 로맨스책들 그냥 책방에 기부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아.. 책들...
사실 그렇게 문학소녀(이제 문학줌마라고 해야겠네요...ㅠㅠ)도 아니면서 집에 책이 왜 이리 많은지...
미국으로 유학 떠날 때에도, 미국에서 한국 올 때도 포기 못한 책들 때문에 택배비가 상당했지요... 정말 버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ㅠㅠ

당장 1년내에 꼭 읽을 책이 아니라면 보내주는 것도..

소중한 물건은 꼭 소유하고 있어야만 추억이 남는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소중한 책이라면 버리고 나서라도 아쉬워서
다시 구매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도 아니라면 이북이라는 좋은 대체제가 있더라구요

정말 간절히 원하고 아껴주는 물건이라면
굳이 버릴 필요는 없겠죠 : )

아, 비우기를 하시는군요.
저희도 제작년에 제주도로 이사오면서 대폭적인 비우기를 시전했었답니다.
답은 책에 있습니다.
우린 그때 거의 천권이 넘는 책을 모두 처분하고 제주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 중에는 너무나 구하기 어려운 책도 많았었는데, 정말로 다 처분했습니다.

'언젠가는 그 책이 필요할 거야'라고 생각해서 항상 이사짐으로 짊어지고 다니던 책을 모두 처분하고 이사왔는데, 아직 한번도 그 책을 찾지 않더라구요.
가끔 생각나는 책이 있으면 도서관에서 빌려 본답니다.

책을 처분하는 건 비유기 작업 중 가장 어렵지만, 하고 나면 가장 홀가분한 것이랍니다.^^

제주도로 가셨군요 : )
곰곰히 생각해보니
삶을 유지하는데 자주쓰고 꼭 필요한 물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는데..
뭐때문에 꼭 껴안고 살았나 모르겠습니다.

욕심으로 산 500L냉장고도.. 투룸에 어울리지않아서
중고로 다시 보내드리고.. 200L이하로 가져오려고 합니다.

정말 필요하고 소중하다면 빌려보고나
이북을 이용하고 그래도 아쉽다면.. 그때 그 한권만
사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수십권 수백권의 책을 소유하고 있다고
매일매일 읽을 것도 아니더라구요

아~~ 책을 버릴 때 알라딘중고서점이란 곳에 버려야겠네요.
사실 버리기 아까운 책들이 있지만 버려야할 때 너무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나와서 놀랬어요
보통 균일가처리해서 700~1000원으로 계산한다길래
그럴줄알았는데 상급 최상급으로도 분류해주더라구요

저도 얼마 전 30년 정도 짊어지고 살던 책들 몽조리 처분하면서 정말 홀가분했죠. 책을 소유한다는 것도 20세기 유물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면에서 리디북스 50년 대여, 이런 거 정말 좋아합니다. 내가 죽을 때쯤 되면 같이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는 책이라니 멋지지 않나요.

맞습니다. 가만보니 꼭 소유하고 있어야 지식이 생기고
나를 표현하고, 정말정말 필요한것도 아닐진데..
저도 크레마사운드로 책을 구매하거나 대여해서 보고있습니다 : )

저희집도 애들 장난감이 좀 많은데, 내년엔 꼭 버리고 싶네요.ㅎㅎ

저도 세계여행 떠나기 전에 집을 정리와 함께 책도 정리했는데요.
참.. 책이란게 분명 놔두면 언제든 볼 거 같아서 처분하기 아쉬운데, 막상 정리하고나면 엄청 홀가분하더라고요. ㅋㅋ
물욕비우기 힘내세요 ㅋㅋ

맞아요 내일은 헌옷+책+가방+신발을
가지러 오신다고 하네요 : )
집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참 잘했어요

오.. 혹시 안쓰는 물품 있으시면, 아름다운 가게를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사용할만한 물건들은 기부, 나눔, 재판매 등을 먼저하고
그래도 안되면 재활용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 )
좋은 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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