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개발자로 일하는것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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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 직종에서 성공하고 싶다. 개발자인 나또한 그렇다. 내 직업에서 만족을 얻고, 보람을 느끼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무언가를 이루어 내고 싶다. 나는 개발에 소질도 없고, 즐기지도 않는다. 사회 초년생 때에는 개발자로써의 경력을 계속 쌓으면 넘사벽의 지식이나 고차원의 문제 해결능력을 언젠가는 갖게 될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런 능력들은 네임드 개발자라 불리는 매우 극소수의 개발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후, 그런쪽에 미련을 버렸다. 어쩌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바램을 내던져 버리면서부터 진짜 개발자로써의 삶이 시작 되지 않았나 싶다.

다른 직업들도 유사하겠지만, 개발자의 삶은 정말 고단하다. 우선 알아야 할 지식들이 너무 많으며, 꾸역꾸역 공부하고 체득한 지식들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 후에는 쓸모가 없어져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기술이라고 세간에 주목받는, 누구나 해야할것만 같은 그런 테크놀러지들도, 언제 그랬었냐는듯이 몇년 안에 구세대의 유물이 되기 일수다. 나는 개발자로의 경력을 쌓으면서, 이건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가진 정도의 부지런함(=게으름)과 두뇌회전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것들이 자꾸만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그런것들을 기민하게 습득하고 입으로 거침없이 밷어낼 수준에 다다른 다른 개발자들에게 치이고 또 치이는 것을 반복한다.

이런 루틴을 벗어나기 위해서, 제작년에 스타트업에 조인 했었고, 정말 신나는 2년을 보냈다. 비록 회사의 네임벨류는 제로에 가까웠지만, 개발자로써의 설레임과 흥분 그리고 자부심은 여느 때 보다도 높았다. 비록 아무도 들어본적도 없는 회사에 다녔지만, 회사는 나를 빈틈없이 인정해주고, 응원 해 주었다. 그 즐거웠던 기억은 현재 아마존으로 이직한후 더 많이 떠오른다.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엔지니어링 문화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서서히 젖어들며 익숙해 지겠지만..

아마존은 시니어 개발자의 기준이 다른 회사와 많이 다르다. 일단 시니어 개발자가 되는것이 엄청나게 어렵다. 영국의 보통 IT회사에는 Senior Software Engineer라는 타이틀이 꽤나 흔한데, 아마존은 그렇지 않다. 10명중 1명 정도가 Senior 타이틀을 달게 된다. 일반 회사의 Principal Engineer와 아마존의 Senior Engineer가 동급인것 같다. 어제는 우리그룹의 시니어 개발자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니어 개발자가 되기위한 조건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이라는 답을 들었다. 나는 이전 회사에서 시니어 개발자였는데 아마존으로 오면서 시니어 타이틀을 포기해야 했다. 그때는, 입사해서 열심히 하면 승진 할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시니어 개발자들이 하는 역할들을 지켜보니 앞으로 시니어로 승진하는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에 요즘은 힘이 조금 빠진다.

기왕 개발자라는 직업을 택한 이상, 좋은 개발자, 동료들로부터 존경받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그 생각을 할 때마다 한국에 돌아가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물론 한국에서는 언어와 문화라는 핑계거리조차 없이 진검승부를 해야 할테니 더 힘들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맞바람을 안고 달려가는것만큼 버거우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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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의 말씀이지만 또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심히 공감하는 저로써 매우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는 이분야에서 절대 기술력으로는 일류가 될 가능성이 없다는걸 진작 깨닫고 포기했습니다. 운동선수간의 차이처럼 그런 부류는 노력만으로는 절대 되지 않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거 같습니다.

처음 개발에 몸담을 때만해도 기술 하나 익히면 몇 년은 문제 없었고 따라가야 할 기술 자체도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새로운거 익히기도 바쁜데 조금 할만하면 다다다다음 버전이 나와있거나, 아예 신개념이 나와서 이직이라도 할라치면 무조건 새로 익혀야 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새로운거를 빨리 익히는 부류 또한 따로 있다고 생각하구요. 더 큰 문제는 신기술이라고 무조건 더 좋은게 아닌게 분명한데, 그렇다고 익히지 않으면 암튼간에 도태될 수 밖에 없으니 익히지 않을수도 없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저는 하나의 기술을 매우 깊게 팔 수 있는 부류도, 신 기술을 빨리 익힐수 있는 부류도 아닌 어중간한 부류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영어나 데이터베이스 같이 지식이 누적되며 신개념이 나오거나 버전이 달라져도 여전히 기존 지식을 고스란히 써먹을 수 있는 분야를 좋아합니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잘 찾아보면 휴양지 정도는 제법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아마존은 좋은 곳인만큼 나중에 이직을 고려하실때 골라서 갈수있는 큰 장점은 있다고 봅니다. 잘 적응하시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앞날은 여전히 밝으신 만큼 소소한 응원 보냅니다.

무엇보다 이전 회사로의 과감한 투자가 빛을 볼 날이 있길 바랍니다 :)

세계님 공감과 응원 감사드립니다 ^^ 세계님글보면 항상 저랑 흡사하신부분이 많다는걸 느낍니다. 사라질 걱정이 적은지식이나 기술을 익히는게 훨씬 즐거운것 같습니다. ㅎㅎ 새로운기술을 익히는걸 많이 꺼려했는데 요즘에는 거부감 없이 접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애초에 기대를 안하고 접근하니 조금은 낫더라구요.

아마존은 기술적인 면에서 일부는 매우 구식이고 일부는 또 완전 최첨단으로 앞서가고 그래서 아직도 햇갈립니다. "어느장단에 맞춰라는거여~" 소리가 나와요. ㅎㅎ 솔직히 이중잣대도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이 되길 기대합니다.

요즘 코인 막 오르는거보면 비상장주 투자가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듭니다. 하지만.. 어쩔수없죠 ㅎㅎㅎ ^^ 응원 감사해요!!

나는 베어님이란 스티미언을 알게된 것이 자랑스럽다.
내가 모르는 수많은 부분에서 그는 내게 정말 보물과도 같은 정보를 주기때문이다.
이곳 스팀잇에서 나는 지금까지 내게 모자란 많은 부분에 대하 알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렇지 않았음 어디에서 내가 베어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나는 나의 진심을 담아
베어의 미래가 더 멋진 일들로 가득하길 바란다.^^
에즈베어 화이팅!

앗 ㅎㅎㅎ 소철님 안녕하세요~~~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소철님이 풀봇해주셔서 그걸로 맥주 사마신 그날 부터 저의 본격적인 스팀잇 라이프는 시작된것 같습니다. 어제는 술이 취해서 푸념섞인 이상한 글을 적었는데 아침에일어나보니 응원도 있고 보팅도 있고 민망할 따름입니다. ㅎㅎㅎ

저도 소철님을 알게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신납니다!! "지금의 스팀잇"이라는 특별한 시간과 공간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합니다. 스팀잇이 왕창 커지거나, 갑자기 사라지게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인연을 이어갈수있을지 벌써부터 고민되거든요.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이미 누군가는 베어님을 좋은 개발자이자 훌륭한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같은 맞바람도 봄여름가을겨울 다르듯이, 지금처럼 추운 겨울이 지나고 곧 봄이 오겠죠. ^-^ 홧팅!!!!

정말 그렇겠죠? ㅎㅎ 다영님 감사합니다 ^^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쉽. 개발자가 갖추기에는 쉽지않은 능력입니다. 꾸준한 자기 개발과 경험이 필요한데, 개발자 업무의 특성상 시간이 나지 않죠. 특히 유능한 개발자일 수록 업무가 쌓여만 갑니다. 대인관계가 좋은 시니어 개발자도 좋지만 전 개인적으로 자바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 같은 은둔형 개발자를 좋아합니다.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전문가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사실 모호하지만, 여전히 한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것에 큰 버거움을 느낍니다. 나름 선택한 저의 전문 분야인 C++ 백엔드쪽으로 깊게 판다고 파면서 십년도넘게 일했는데, 어떤 기회로 (스타트업 조인) 그 분야를 벗어나서 바라보니 얼마나 협소한 우물에 같혀 있었는지 한눈에 보이더라구요. ^^ 우선 스팩트럼을 최대한 넓히고 다시 한분야를 파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리천장이 존재하죠...

맞아요 정말 무시못하죠. "한국에서 모국어로 경쟁한다면..." 어쩔땐 이런 생각을 수십번씩 하니까요.
유리천장을 핑계삼지 않기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걸 핑계삼는 순간 선택의 폭이 확연히 줄어드니말이죠. ^^

가장 가치있는것이 무엇인지 기억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정말 힘들겠네요..
배우는것도 어려운데
배우자마자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는 언어들..

힘내시죠~

씨, 자바,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루비 정도의 메이저급 언어들은 이제 사라질 가능성이 거의없지만.. 프레임워크라고 불리는 것들, 즉 인기있는 언어 위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경쟁하다가 도태되기를 반복하는 기술들이 굉장히 피곤한 존재인것 같습니다. 실례로 요즘 @neojew님께서 공부하시는 파이썬이란 언어 위에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면, 선택해야 할 프레임워크가 다양하고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게다가 각 프레임워크들이 자신들의 철학에 따라 구현되어있어서 한 방법을 익힌다고 다른 방법이 자동으로 이해되는게 아니지요... 이런 현상이 모든언어 모든분야에 걸쳐 진행되다보니.. 어떤 지식을 습득하고 그걸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게 된지가 몇년 된것 같고, 새로운것들을 빠르게 비교 분석을통해 파악하고 선택하고 잘못된선택을 수습하는 능력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C++하나만 죽어라파면 어딜 가도 목에 힘준다, Java만 미친듯이 공부하면 된다 이런 말 시절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

활용능력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말 어려운 상황이군요. 모든 영역에서 천재들이 있고 다른 사람들은그 앞에서 좌절 하지요. 하지만 모든 일들이 천재들만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니 그에 위안을 삼을 뿐입니다. 그들은 그들대로 괴롭겠지요..힘내세요^^

항상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그렇게 위안을 삼고, 욕심은 조금 내려놓고 다시 정진 해보겠습니다 ^^

한국에 오시면 상위 0.1프로이실듯... 합니다. ^^ 아마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실거에요. 항상 파이팅입니다!

전혀 아닙니다 ^^ 한국이야말로 고급 개발자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아서 지금 돌아간다면 기를 못펼것 같습니다. nhj12311님이 나중에 빽좀 써주세요~ ㅎㅎㅎ 그리고 얼마전에 쓰신글 잘 읽었습니다. "모르는걸 모른다고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두번 세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본인을 위해서도 팀을위해서도 그게 최선인데, 제가 한국에서 일하던 시절을 그려보면 그걸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물론 저도 포함해서요. ㅎㅎ

영국에서는 모르는걸모른다고 하지 않고 자꾸 버티는 개발자는 기피 대상 1호입니다. nhj12311님은 외국에서도 완전 잘 적응 하실것 같습니다 ^^

ㅎㅎㅎ 역시 스팀잇을 만난건 제게 일생일대의 행운이 될것 같습니다. 몇년안에 훨씬 많은 발전을 할수 있을것 같아요. 계속 계셔주십시오. 이건 부탁이 아닌 협박~~ 음? ...

감사합니다 ㅎㅎ 저의 200원 보팅으론 껌도하나 못사드시겠지만.. 줄수있는게~ 이것밖엔 없다~ ㅜㅜ

방금 음성지원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어느 직업이든 끊임없이 배우고 채워가야 하는 면이 있지만, 3~4년 후면 신기술도 쓸모가 없어진다니 정말 살벌하네요.
즐기는 자를 따라갈 순 없다고 하잖아요. 힘드시겠지만 즐기시면서 많은 것을 배우시길 바래요. 언젠가 한국에 들어오시게 되면 지금의 노력이 세, 네배의 결과로 돌아올 겁니다!

직종마다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3~4년 후에 쓸모가 없는 정도면 매우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브리님. 새로운 언어, 새로운 툴, 새로운 아키텍처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나오고, 오픈소스의 발달로 신기술이 무한대에 가깝게 쏟아져 나오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보통은 매번 새롭게 배우기도 힘겹지만 그나마 좀 적응이 된다 싶으면 다른 대세가 나타나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이직을 원할때는 다른 기술을 완전히 새로 익혀야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게 두려워 어쩔수 없이 현재 회사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눌러앉는 경우가 많구요.

그걸 모두 딛고 잘 적응하는 개발자들의 경우에는 신기술을 익히는데 매력을 느끼고 좋아하는 경우도 있는데, 생존전략에서 비롯한 어쩔수 없이 재미를 붙이도록 나를 세뇌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이중적인 마음도 분명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좋고 말고를 떠나 늘 허덕이며 따라가지 않을시 아무리 잘나가던 개발자도 도태되는건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당장은 천국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불만이 없지만, asbear 님의 이번글은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던 부분이라 주절거려봤습니다. 늘 천국같은 지금의 회사에 눌러앉아 있을수는 없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ㅎㅎ

맞아요 저도 어느덧 자기 최면을 걸어버린듯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것이 즐겁다...
뭐 한편으로는 즐겁긴 하겠지만, 쓰던거 계속 쓰면서 승승장구 할수있다면 그게 백배 즐겁죠.. ^^ㅎㅎㅎㅎㅎㅎ

그렇죠. 쓰던 걸 안 잊고 계속 쓰는 것만해도 대단한데, 새로운 걸 끊임없이 익혀야 한다면.. 신입들과 늘 경쟁하는 기분이겠어요.

브리님 거기 새벽 아닌가요 ~_~ 어서 주무셔야죠. ㅋㅋ 아직 주말이 하루 더 남았다니 부럽네요 ㅎㅎ 여긴 이제 반나절 남았습니다. 어차피 일하고있는지라 큰의미는없지만....^^

아, 그렇군요. 새로운 기술을 익힌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참 힘드시겠어요. 계속 노를 저어야 제자리라는, 잠시라도 쉬면 물살에 떠밀려 내려간다는 강에 있는 거 같네요. 천국 같은 회사에 가능한 오래 계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계속 노를 저어야 제자리라는, 잠시라도 쉬면 물살에 떠밀려 내려간다는 강에 있는 거 같네요.

개발자의 일생을 가장 잘 표현한 명문입니다! 계속 노를 저으면 아주 느리게 조금씩 앞으로 가긴 하지만, 옆에 더 빨리 노를 젓는 수많은 사람들이 항상 같이 가고 있죠 ㅎㅎ

지금 회사는 남의 밑에 일하는 상황에서 이보다 나은 환경은 앞으로 평생 있기 힘들겠다 할 정도로 좋은곳 입니다. 부디 회사가 잘되어 롱런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브리님 :)

브리님 감사합니다 ^^ 이나이에 하기는 웃긴 말일지 모르지만.. 이게 어른이되어가는 과정인가봅니다 ㅎㅎ 미쿡에서 좋은하루 보내세요!

아마존은 시니어 개발자 타이틀 비율이 정말 낮군요.
요즘 특히 웹 프론트앤드 쪽은 기술 스택이 정말 1년 단위로 물갈이가 되니 따라가기가 벅차네요 ㅠ

네.. 정말 낮습니다. 더 충격적인것은 Principal Engineer가 EU 전체에 한명도 없다는 사실... 저는 잘못들은줄 알았습니다. ㅎㅎ 그래서 미쿡의 Principal Engineer가 영국으로 왕림하시어 친히 시간을 내어주시면 Senior Engineer들이 줄서서 미팅하는 그런 진풍경이 펼쳐지는듯 합니다. 제가 이전에다니던 회사들은 Senior는 선님/책임급 Principal은 수석급 정도였던것 같은데.... 암튼 희안합니다.ㅎㅎ

프론트엔드쪽 정말 물갈이가 심한것같습니다. 저는 프론트엔드는 코어만 해서 그나마 괜찮은데, 그래도 처음에 AngularJS 나왔을때 심하게 당황했는데 금새 또 React로 추세가 넘어가는걸 보고는 이거 공부 해야돼 말아야돼 하는 생각부터 먼저들더라구요... ㅎㅎ

정작 한국에 개발자분들 중에서는 "미국에서는 개발자가 엄청난 대우를 받는데"라고 언급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에 반해 정작 미국에서 취직한다고 하면 상위 개발자가 대우 받는 것은 크게 다르지만은 않네요.

포기해야 하는 것은 분명히 있는것같습니다. 한국에서 잘나가던 개발자도, 영어가 완벽하지않은채로 외국에 나오면 초반 몇년간은 쭈구리입장을 면하기 어려운데.. 저는 오히려 한국에서 고만고만한 존재여서 외국와서도 솔직히 별 기대는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오히려 기대보다 잘된것같아요.

근데 쭈구리신세 면하고나서부터는 욕심이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근데 그 욕심을 채우기위해서는 언어적 문화적 벽이 정말로 만만치가 않구요.. 나이 들수록 고민이 되는 부분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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